[길섶에서] ‘내 탓이오’/박정현 논설위원

[길섶에서] ‘내 탓이오’/박정현 논설위원

입력 2009-02-19 00:00
수정 2009-02-1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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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승용차에 ‘내탓이오’라는 스티커를 직접 붙이던 모습이다.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지만 한때는 승용차마다 달고 거리를 누볐던 낯익은 스티커다. 내탓이오 스티커는 천주교평신도협의회가 1989년에 벌였던 사회참여캠페인이다. 남 탓을 많이 하는 우리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다.

대표적인 진보학자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도 어제 관훈클럽 초청 강연에서 ‘내탓이오’를 강조했다. 백 교수는 현 시국이 경제위기를 넘어 비상시국이라고 전제하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남 탓만 하다가는 통합을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주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자기 잘못은 외면하고 남의 탓만 하는 것이고, 대통령더러 반성하라고만 다그친다면 통합에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남의 탓하기를 한국인의 국민성이나 민족성에 돌리는 것은, 또 다른 남 탓하기라고 했다. 백 교수의 강연과 김 추기경의 사진을 보면서 제2의 ‘내탓이오’ 캠페인을 생각해 본다.

윤영희 서울시의원, 난임 가정 지원 위한 ‘한의약 육성 조례 개정안’ 대표발의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지난 22일 난임 가정에 한의약적 보건의료 선택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는 ‘서울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2024년 지방자치단체가 한의약 난임치료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신설한 ‘모자보건법’의 개정 취지를 반영한 결과다. 윤 의원은 이를 통해 서울시 자치법규의 완결성을 높이고, 관내 난임 가정에 대한 다각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도적으로 더욱 확고히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등 한의계가 저출생·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서울형 한의약 정책 패키지(산후 모성관리 및 한의 난임치료 지원 강화)’를 정계에 공식 제안하는 등 정책적 요구가 높아지는 시점이다. 윤 의원의 이번 조례 개정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자치법제 내에 선제적으로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시장이 한방의료와 한약을 이용한 건강증진 및 치료 시책을 마련할 때, ‘모자보건법’에 따른 난임 극복을 위한 한방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포함해 추진할 수 있도록 명시한 점이다. 실제로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은 임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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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2009-02-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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