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반포분수/노주석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포분수/노주석 논설위원

노주석 기자
입력 2008-11-01 00:00
수정 2008-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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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6일 미국 뉴욕에서는 거대한 인공폭포 4개가 물줄기를 내뿜었다. 폭포는 맨해튼과 브루클린다리 사이의 이스트강 곳곳에 설치됐다. 자유의 여신상과 엇비슷한 크기의 이 인공폭포는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작동한다. 일몰 후에는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뉴욕시는 이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기금 1350만달러와 민간 후원금 200만달러 등 모두 1550만달러를 ‘물쓰듯’ 썼다. 인공폭포는 감동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뉴요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뒤 전세계 관광객들의 눈길도 빼앗았다. 뉴욕시는 5500만달러 이상의 관광수입을 올릴 것이라며 즐거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공공예술이란 쉽게 말하면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 도시미관을 예술적으로 꾸미게 한 뒤 관광수입을 올리는 것. 도시나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관을 보여준다는 현학적 해석도 가능하다. 폭포 프로젝트를 디자인한 덴마크 태생의 아이슬란드 아티스트 엘리아손의 말이 와닿는다.“뉴욕은 물로 둘러싸인 섬이며, 기념비는 다리와 마천루이다. 그런데 정적(靜的)인 환경은 무관심을 증진시킨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사람들에게 볼거리와 변화를 느끼게 할 것이다”.

서울에 그대로 들어맞는다. 서울은 한강다리와 빌딩의 도시이다. 밋밋하고 따분하다. 악센트가 필요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세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만들어진 반포대교 교량분수는 단지 ‘연결’에만 급급하던 다리의 의미를 확대·재생산시켰다.“반포대교 난간 좌우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자 마치 다리에서 날개가 돋아난 것 같았다.”고 평한 이도 있고 “죽어있던 다리에 피가 돌기 시작했다.”고 소감문을 쓴 이도 있었다.

반포분수가 10월 한달동안의 시연을 끝냈다. 명칭을 공모하자 ‘나래분수’‘무지개분수’‘물꽃분수’를 선호한 시민이 많았다고 한다. 내년 4월 정식 오픈할 때는 30곡 이상의 음악을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는 자동 분수연출 프로그램이 설치된다고 한다. 교통방송 등을 통해 생일, 결혼기념 등 신청곡을 접수받은 뒤 배경음악으로 들려준다는 계획도 서있다. 반포대교에 날개가 돋을 날이 기다려진다.

박규남 서울시의원, 동대문구 수직구 군자교로 이전 재확인

서울시의회 박규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이 지난 8월 31일 제339회 임시회 제1차 기획경제위원회에서 민간투자 현황을 보고받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서울시로부터 동대문구 수직구를 군자교로 이전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박 의원은 “공사의 효율성만을 우선한 채 주민 설명회를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지역 주민의 반발로 오히려 설득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상습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동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는 총연장 10.4km의 대심도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공사 자재와 장비를 운반하는 수직구를 당초 장평근린공원 내에 설치하려던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금의 임시 수직구 위치를 정하는 데까지도 수많은 시간의 설득 과정이 있었다”며 “동대문구 주민께 약속한 대로 환기구 등 영구적으로 사용될 수직구는 반드시 군자교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와 동대문구청은 공원 내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 영구 수직
thumbnail - 박규남 서울시의원, 동대문구 수직구 군자교로 이전 재확인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2008-11-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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