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조계사/임태순 논설위원

[씨줄날줄] 조계사/임태순 논설위원

임태순 기자
입력 2008-09-06 00:00
수정 2008-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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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는 서울시내 한복판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사찰로 한국 불교의 1번지다. 조계사는 1910년 현재의 수송공원 옆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포교당 각황사를 모태로 하고 있다. 불교도들은 일제가 조선 불교를 일본 사원으로 통합하려는 데 맞서 1935년 조선불교선교양종종무원을 설립하고 각황사를 헐어 태고사란 사찰을 세웠다. 태고사란 명칭은 한국 불교의 법통을 태고 보우에서 찾는다는 뜻에서 붙여졌다.1954년 왜색화된 불교를 척결하고 비구 중심의 전통불교로 회귀하자는 정화운동이 벌어지면서 태고사는 조계사로 개칭된다. 일제의 민족말살책에 맞서고 불교정화운동의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한국 불교의 명맥을 이어온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 1번지 조계사가 정치 1번지가 되고 있다. 종교편향에 항의하는 불교도들의 범불교도대회 이후에도 불심이 누그러들지 않자 정치인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엊그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1시간 간격으로 각각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찾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절부절못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이채롭다. 같은 날 오후에는 종교 담당주무 부처인 유인촌 문화부 장관도 조계사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도 조계사를 찾아 조계사가 정치의 중심지가 돼버린 느낌이다.

매맞은 사람이 발 뻗고 잔다는 말처럼 종교편향으로 상처를 입은 조계사가 구애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당연한 일이다. 역사도 박해·압박받은 자가 오히려 살아남고 가해자, 탄압자는 사과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황청은 천주교도인데도 악녀로 처형된 잔다르크,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에게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사과했다.

우리는 지역감정 문제로 적지 않은 홍역을 앓았다. 군사정권 시절 호남을 상대적으로 소외시키고 차별한 것에 대한 앙금은 지금까지 국민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 불교계가 사각지대, 소외지대가 되는 것은 더 큰 재앙이다. 조계사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한영고 찾아 학부모와 교육환경 개선 머리 맞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춘선 의원(강동2,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전주혜 강동갑 당협위원장, 서희원·최진유 강동구의원과 함께 한영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이들은 박여진 교장 및 류부열 교감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박 의원은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현장 현황 및 교육환경에 대한 보고를 받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및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더 나은 여건 속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으며, 박 의원은 이를 깊이 경청하며 교육 현장의 현안과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의 요구를 교육정책과 행정에 충실히 연결하고,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필요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교육환경을 제대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생을 중심에 두고 교직원과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귀한 시간을 내어 더 나은 학교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려주신 학부모님과 학교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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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2008-09-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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