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엊그제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이 지명됐다. 상·하원을 통틀어 한반도 문제에 가장 정통한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이른바 지한파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축하 결의안을 주도했었다.
그런 그가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됐다니 우리로선 다행한 일이다. 만일 오마바가 집권하게 된다면 민주당 정권의 한·미 동맹 청사진을 짜는 데 그의 역할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그러잖아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오바마 후보의 한국관이 알려진 게 없어 얼마간 걱정스러운 상황이 아닌가.
더욱이 공화당 내 대표적 친한파인 필 그램 전 상원의원도 현재 존 매케인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국계 부인을 둔 그 역시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됐었다. 이처럼 미 대선 국면에서 지한파 인사들의 급부상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미 얼마전 한·일간 독도 분쟁 때 친한파 의원들의 위력을 실감했던 터다. 미 하원의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아태환경소위원장과 다이앤 왓슨·애드 로이스 의원 등이 미 지명위원회가 독도영유권 표기를 바로잡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청원하는 등 큰 역할을 했었다.
곧 우리네 여야 의원들이 우르르 미국으로 떠날 참이다. 이달 말과 내달 초 열리는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금배지들의 방미 러시는 반길 만한 일이다. 한국내 유권자들에게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외유성 방문이 아님을 전제로 했을 때다.
한국인 이민1세로 최초로 하원의원이 된 김창준씨의 회고담을 들어보면 언필칭 의원외교에 나선 인사들의 행보는 가관이었다. 방미 내내 얼굴 한번 안 비치던 한·미 의원친목회 소속 의원들이 출국 전날에야 그에게 당시 공화당 실세였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과의 면담을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렵사리 면담을 주선했으나 정작 의원들의 행태에 혀를 차야 했다. 여야 의원들이 깅리치와 단 둘이, 혹은 단체 사진을 찍느라 단 한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았던 것이다. 의원들의 행태가 그때보다 진일보하길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그런 그가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됐다니 우리로선 다행한 일이다. 만일 오마바가 집권하게 된다면 민주당 정권의 한·미 동맹 청사진을 짜는 데 그의 역할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그러잖아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오바마 후보의 한국관이 알려진 게 없어 얼마간 걱정스러운 상황이 아닌가.
더욱이 공화당 내 대표적 친한파인 필 그램 전 상원의원도 현재 존 매케인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한국계 부인을 둔 그 역시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됐었다. 이처럼 미 대선 국면에서 지한파 인사들의 급부상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미 얼마전 한·일간 독도 분쟁 때 친한파 의원들의 위력을 실감했던 터다. 미 하원의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아태환경소위원장과 다이앤 왓슨·애드 로이스 의원 등이 미 지명위원회가 독도영유권 표기를 바로잡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청원하는 등 큰 역할을 했었다.
곧 우리네 여야 의원들이 우르르 미국으로 떠날 참이다. 이달 말과 내달 초 열리는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금배지들의 방미 러시는 반길 만한 일이다. 한국내 유권자들에게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외유성 방문이 아님을 전제로 했을 때다.
한국인 이민1세로 최초로 하원의원이 된 김창준씨의 회고담을 들어보면 언필칭 의원외교에 나선 인사들의 행보는 가관이었다. 방미 내내 얼굴 한번 안 비치던 한·미 의원친목회 소속 의원들이 출국 전날에야 그에게 당시 공화당 실세였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과의 면담을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렵사리 면담을 주선했으나 정작 의원들의 행태에 혀를 차야 했다. 여야 의원들이 깅리치와 단 둘이, 혹은 단체 사진을 찍느라 단 한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았던 것이다. 의원들의 행태가 그때보다 진일보하길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2008-08-2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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