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월드 사이언스 포럼 2008’ 개막식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인재강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과학기술 인재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좁은 국토에, 자원도 빈약한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과학기술인들의 연구 역량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인재의 중요성을 말로만 강조할 뿐 과학기술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과 정책을 갖추었는지 자문해볼 때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한국은 두뇌유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나라로 꼽힌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에 따르면 한국의 두뇌유출 지수는 1995년 7.53(10점은 인재의 완전유입,0점은 완전유출)에서 2006년 4.91로 뚝 떨어졌다. 중국, 인도, 아일랜드 등 근래 고속 성장을 보인 국가들의 경우 우리와는 정반대로 해외의 고급 두뇌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두뇌유출지수만 봐도 그 나라 경제발전의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다. 인재가 빠져나가는 것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 새나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과학자 10명 중 8명이 ‘기회만 닿으면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인재육성뿐 아니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대목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인재들이 고국에 돌아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요, 국내의 연구원들이 안심하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힘써 해외유출을 막아야 한다. 과학기술의 힘은 미래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그 동력은 바로 과학기술 인재들이 제공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8-04-3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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