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五感도시 서울/육철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五感도시 서울/육철수 논설위원

육철수 기자
입력 2008-02-11 00:00
수정 2008-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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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부 도시 빌바오와 영국 북동부의 게이츠헤드는 참 많이 닮았다. 다 죽어가던 두 도시는 문화와 예술 덕분에 기사회생해 세계적 관광도시로 발돋움했다. 빌바오는 15세기 이래 철광석 광산과 조선소로 유명했다. 별 볼일 없는 공업도시로 쇠락해 가던 참이었다. 그러나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으면서 운명이 확 바뀌었다. 탄광촌에 불과했던 게이츠헤드도 1998년 거대 조각상 ‘북쪽의 천사’(Angel of the North)를 세우면서 팔자를 고친 도시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20세기 인류가 만든 최고의 건물”이란 자부심을 가질 만큼 예술적인 건축물이다. 이 미술관을 보려고 빌바오엔 해마다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검은 공업도시가 총천연색의 문화도시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게이츠헤드는 천사 조각상에 이어 2002년 ‘밀레니엄 브리지’ ‘볼틱 미술관’을 잇따라 지어 연간 167만명의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미술관과 조각상 하나가 도시의 이미지와 얼굴을 일거에 환골탈태시킨 건 놀라운 일이다. 두 도시는 불과 몇년만에 이런 기적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21세기는 감성의 시대라고 한다. 세계적 도시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디자인과 문화·예술로 승부를 거는 이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디자인 혁신과 한강르네상스 등을 통한 ‘창의문화도시’를 역점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화와 경제를 합친 ‘컬처노믹스’(culture+economics)는 그가 던진 올해의 화두다. 문화를 원천으로 서울의 경쟁력을 세계 일류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일 게다. 서울이 지난해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되고, 오는 10월 ‘디자인 올림픽’을 유치한 것은 더없이 좋은 기회이자 추동력이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감(五感)으로 느끼는 문화도시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인간 중심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거다. 광화문 ‘명품 보행로’도 그런 차원일 게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고, 시냇물이 졸졸 흐르며,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품에 안기고 싶은 서울이 벌써 기다려진다. 덕분에 서울시민의 감각기관들도 무척 바빠지게 생겼다.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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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2008-02-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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