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하늘과 땅/함혜리 논설위원

[길섶에서] 하늘과 땅/함혜리 논설위원

함혜리 기자
입력 2008-02-02 00:00
수정 2008-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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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용된 판·검사 가운데 여성 비율이 53.7%로 사상 처음 절반을 넘어서 뉴스가 됐었다. 행정고시, 외무고시 등 국가 시험이나 의사 국가고시 등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주위에 보면 능력있고 외모도 출중한 여성들이 정말 많다. 요즘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한 친구가 아주 독창적인 해석을 했다.

“예부터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고 했지. 그런데 요즘 하늘을 한번 봐라. 공해만 가득하잖아. 하늘엔 별 볼 일도 없어졌지만 땅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잖아.”

땅의 가치가 높아졌으니 여성의 기운이 강해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였다. 사회적·시대적 고찰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럴듯하게 들렸다. 젊고, 능력있는 알파걸부터 탄탄한 직장에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신 생활을 즐기는 ‘골드미스’가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50대 남성이 최근 5년간 5배나 늘었다는 뉴스가 눈에 들어온다. 겨울 하늘에 드리운 먹구름을 보듯 우울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8-02-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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