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후보 TV토론 늘려야 한다

[사설] 대선 후보 TV토론 늘려야 한다

입력 2007-12-06 00:00
수정 2007-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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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이 오늘 저녁 첫 TV토론회를 갖는다. 후보진영의 날선 네거티브 공방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던 국민이 후보들을 한자리서 비교하는 무대다. 중앙선관위가 토론회를 3회 더 연다지만, 난립중인 후보군에서 옥석을 가리기에는 턱없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우리는 가급적 ‘돈줄은 묶고, 말(言)은 푸는’ 선거전이 선진 정치에 부합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후보들마다 이런저런 달콤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기는 하나 차기의 국정 청사진에 대한 생산적 토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KBS·MBC 두 공영방송사 주관의 TV토론도 무산됐다. 흥행을 감안해 이른바 ‘빅3 후보’만 초청한 데 대해 법원이 이의를 제기한 후보들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그러다 보니 법정토론회 이외에 변변한 정책 검증의 장도 없이 투표일을 맞아야 할 상황이다. 오늘 토론회도 2시간 동안 연다지만,6명이 나온다면 후보당 불과 20분의 시간만 할애된다. 후보들의 정견을 주마간산격으로 살피는 데도 벅찰 정도다.

토론기회를 늘리려면 선거법을 고쳐야겠지만, 현행 제도로도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 여론조사 1개월 평균 지지율 5% 등이 법정토론 참석기준이다. 그러나 방송사들이 지지율이 미달하거나 의석 5석 미만인 정당의 후보들만의 토론회를 별도로 개최, 시청률과 형평성의 조화를 꾀할 수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등이 네거티브의 표적이 될까봐 토론회에 소극적인 점도 문제다. 떳떳하다면 후보의 육성으로 당당히 해명하면 될 일이 아닌가.

2007-12-0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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