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문신을 한 아랍인의 우울 같은 것이
주름살을 파들어가고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유리를 들여다보며
뭔가를 말하려는 듯 앞발을 휘젓고 있었다
등판에 펼쳐진 별자리판에서
제 운명의 슬픈 점괘 하나를 얻은 것처럼
알라, 알라, 코란을 읊는 것처럼
그는 자꾸 콘크리트 바닥에
몸을 꿇어앉히고 있었다
2007-10-1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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