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조차 흘려보지 못한 한여름은
어디로 가버리고 만 것인지?
총총총 마음을 닫고 사라지는 콩새의 꽁지에 남은
마흔 중반의 이 막막함
돌아갈 길조차 찾지 못할 나이가 되어버린
이 숲길의 끝은 어디인가?
이슬에 젖은 거미줄이 발목을 끄는
시월의 내리막길에서 바라보는 숲에는 온통
눈부신 어지러움으로 가득하다
2007-10-0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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