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선전이었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측이 날선 공방을 벌이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다. 막판까지도 양측은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의혹 수사를 두고 험한 말을 주고받았다. 검찰까지 끼어들어 논란을 확산시켰다. 국민 기억 속엔 의혹 공방밖에 남는 게 있을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를 최종 선택해야 하는 당원이나 일반국민은 누구에게 표를 찍을지 잣대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경선투표에 참여하는 이들에겐 이젠 선택의 시점이다.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후보가 누구인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쉽지 않은 판단임에 틀림없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결과가 나오는 것만 봐도, 어려움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찬찬히 따져보면 비교우위의 후보를 가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의혹 공방에 파묻혀 부각되지 않았지만, 각종 공약이나 정책 등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각종 언론이 분야별 평점을 매긴 것을 참고자료로 삼는 것 또한 의미 있을 것이다.
비단 한나라당 후보로서의 잣대만 고집할 일이 아니다. 다음 대통령으로 적합한 후보인가를 뽑는 장이 아닌가. 보다 넓은 시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번 경선전은 치열했던 만큼, 후보를 들여다볼 기회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어느 때보다 많은 분야별 토론회나 지역별 유세가 펼쳐졌다. 통합의 정치, 희망의 정치, 미래의 정치는 국민 모두가 소망하는 가치다. 미래에 대한 비전, 남북문제에 대한 시각, 교육 문제, 경제 성장 및 고용에 대한 소신 등을 면밀하게 짚어볼 일이다. 함께하는 주변 인물이나 참모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말 본선서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출발이 좋아야 한다. 희망의 정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2007-08-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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