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어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를 둘러싼 고소사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주일이 채 안 남은 한나라당 경선일정을 감안해 아직 끝나지 않은 수사 결과 발표를 늦추라는 주장과, 빨리 하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왔다. 검찰이 그동안 경선전 수사 마무리를 공언해온 만큼 수사진척 상황을 공표한 것은 불가피했다고 본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경선후보 캠프는 검찰 발표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정치공방을 벌이지 말고 국민들에게 진실을 제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검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 가운데 새 내용은 서울 도곡동 땅 부분이다. 도곡동 땅은 이 후보의 맏형 상은씨와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공동으로 사고 팔았던 부동산이다. 검찰은 김재정씨 몫은 본인 지분이 맞지만 이상은씨 몫은 매입 및 매각 대금을 상은씨가 직접 관리하지 않아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은씨는 객관적 증빙자료없이 부실한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의 자금관리인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수사에 의해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풀린 부분도 있다. 도곡동 땅 가운데 김재정씨 지분의 차명 논란이 해소되었고, 홍은프레닝의 천호동 주상복합개발 특혜의혹 역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김재정씨가 직접 검찰에 나와 진술을 했던 것처럼 이상은씨도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한나라당 경선 때까지 버티면 된다는 생각은 오판이다. 이번에 의혹을 털지 못하면 경선에서 승리해도 계속 문제가 될 것임을 이 후보측은 알아야 한다.
2007-08-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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