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북한산과 수락산에서 등산객 5명이 낙뢰 사고를 당했다. 폭우와 예기치 않은 천둥·번개가 내리치면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기상청도 “이런 사고는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한 유족들이 얼마나 황망했을까 싶다.
이상기후 등 불가측적인 생태계 변화가 잦아진 데다 세상살이조차 복잡해진 까닭일까. 개인의 입장에선 속수무책인 재해 사례가 늘어나는 것 같다. 멀리 이라크에선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 축포에 맞아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황당한 사건이다.
천려일실(千慮一失), 즉 “지혜로운 사람도 천가지를 생각하다 한가지 실수는 한다.”는 말이 있다. 한 고조 유방과 함께 중원을 제패한 한신에게 참모인 이좌거가 한 조언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선 개개인도 조심해야 하지만 사회적 시스템도 정밀하게 가동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축포금지령이 제대로 발령됐으면 이라크인의 횡액도 없었을 터이다. 마찬가지로 외교부의 아프가니스탄 여행자제 권고가 엄격히 지켜졌으면 이번 인질사태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이상기후 등 불가측적인 생태계 변화가 잦아진 데다 세상살이조차 복잡해진 까닭일까. 개인의 입장에선 속수무책인 재해 사례가 늘어나는 것 같다. 멀리 이라크에선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 축포에 맞아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황당한 사건이다.
천려일실(千慮一失), 즉 “지혜로운 사람도 천가지를 생각하다 한가지 실수는 한다.”는 말이 있다. 한 고조 유방과 함께 중원을 제패한 한신에게 참모인 이좌거가 한 조언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선 개개인도 조심해야 하지만 사회적 시스템도 정밀하게 가동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축포금지령이 제대로 발령됐으면 이라크인의 횡액도 없었을 터이다. 마찬가지로 외교부의 아프가니스탄 여행자제 권고가 엄격히 지켜졌으면 이번 인질사태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2007-07-3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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