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충남 서천군이 지난 8일 서천에 공단 대신에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의 반발을 불러온 갯벌 매립과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백지화되고 대안사업인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연관,80만평 규모의 내륙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에서 우리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모두가 수긍하는 합리적인 해결점을 찾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장항갯벌 매립 문제를 둘러싸고 18년간 이어진 논쟁과 갈등을 마무리지었고, 서천군은 환경과 생태계의 보고인 갯벌을 보존하면서 지역 발전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원만하게 타협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다른 국책사업 갈등 해결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
1989년 군산 지역과 함께 지정된 장항국가단지는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서해안 갯벌 374만평을 매립해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환경파괴에 반대하는 명분과 지역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주장이 엇갈리면서 추진되지 못했었다. 이번에 어렵사리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정부는 약속한 생태도시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갯벌을 살린다는 취지를 살리도록 전문가들의 연구와 토론을 거쳐 후속 조치도 신속하게 취해야 하겠다. 상생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환경보전과 개발의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된 서천군이 진정한 생태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2007-06-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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