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그막에 고생 덜 해야겠다는 생각이 얼핏 스쳤지 뭐야?” 어떤 선배가 자못 심각하게 말했다.40대 후반이다. 평균 수명을 따지면 인생의 반환점을 막 돌았다 싶을 나이 아닌가. 그런데 이런저런 일로 바깥에서 나돌다 보니, 언젠가부터 부인의 눈치가 달라졌다고 한다. 딱히 까닭을 찾아낸 것도 아니다.“그래서 여성 심리를 알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졌지. 연애를 오래 했으면서도 여자들 심리에 대해서는 아예 까막눈이었거든.”
선배는 자동차 운전석 깔개 밑에 여성 심리학 책을 숨겼다가 몰래 읽는다고 했다. 앙큼(?)하게도 비밀이란다. 하지만 결단코 나쁜 데 쓰일 일은 없을 터이니 이참에 슬쩍 알려졌으면 하는 듯했다. 자랑 삼아 덧붙였다.“이래 봬도 아내 생각이 간단찮아. 너도 나중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한솥밥을 먹는다 해서 그냥 이해하겠거니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래서 불만이 쌓일 수도 있다. 늙어서 옆구리 춥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 아니다. 아내나 남편의 심리도, 어느 정도 뜯어보는 게 어떨까.
송한수 출판부 차장 onekor@seoul.co.kr
선배는 자동차 운전석 깔개 밑에 여성 심리학 책을 숨겼다가 몰래 읽는다고 했다. 앙큼(?)하게도 비밀이란다. 하지만 결단코 나쁜 데 쓰일 일은 없을 터이니 이참에 슬쩍 알려졌으면 하는 듯했다. 자랑 삼아 덧붙였다.“이래 봬도 아내 생각이 간단찮아. 너도 나중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한솥밥을 먹는다 해서 그냥 이해하겠거니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래서 불만이 쌓일 수도 있다. 늙어서 옆구리 춥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 아니다. 아내나 남편의 심리도, 어느 정도 뜯어보는 게 어떨까.
송한수 출판부 차장 onekor@seoul.co.kr
2007-05-1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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