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위로가 되는 궤변/함혜리 논설위원

[길섶에서] 위로가 되는 궤변/함혜리 논설위원

함혜리 기자
입력 2007-02-06 00:00
수정 2007-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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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혼기를 넘긴 여자들 중 괜찮은 여자들이 무척 많다. 변호사, 펀드매니저, 공무원 등 자기 영역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이들은 센스도 있고 성격도 싹싹하다. 이리저리 뜯어봐도 나무랄 데 없다. 독신주의를 부르짖는 것도 아니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아직 혼자인 이유가 궁금하다.

최근 한 모임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남자는 결혼 상대를 찾을 때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조금 떨어지는 여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1등급 남자는 2등급 여자를 택하고,2등급 남자는 3등급 여자를 택하고…. 이러다 보면 가장 조건이 안 좋은 남자와 가장 조건이 좋은 여자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 여자를 중심으로 같은 논리를 전개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여자들은 자기보다 좀 더 나은 상대와 결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란다.

그럴 듯하게 들렸다. 왠지 위로도 됐다.“말이 된다.”고 맞장구를 쳤는데 다른 사람들은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남아 있는 남자는 모두 불량품이란 말인가.’라고 항의하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그건 아니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7-02-0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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