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변역(變域)/최태환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변역(變域)/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입력 2007-02-02 00:00
수정 2007-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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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에 문화계 인사 몇몇과 저녁 자리를 가졌다. 신인가수 한 명을 초대했다. 목소리가 시원했다. 그는 앙코르곡으로 가곡 ‘향수’를 불렀다. 테너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의 음역을 넘나들었다.1인2역의 ‘크로스오버’였다. 재주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인사는 그러나 “목을 상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세계 3테너 가운데 배역 소화의 폭이 가장 크다.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로 치면 로버트 드 니로나 앨릭 기니스에 비유된다고 할까. 그가 바리톤으로 무대에 선다고 외신이 전했다.66의 나이에, 새로운 실험이 놀랍다.

국내에도 소프라노를 넘나드는 메조소프라노 가수가 있다. 그녀는 하지만 메조소프라노에 더 집착한다. 귀엽게 토를 단다.“오페라에서 주연(소프라노)은 잘 죽는데, 조연은 안 그래도 되잖아요.”메조소프라노가 만만하다는 뜻일 게다. 프로답다. 신세대 노래 한 곡을 배우는 ‘넘나들기’도 부담스러운 범인으로선, 상상조차 어려운 경이로움이 아닐 수 없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2007-02-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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