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6명이 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그녀와 잇따라 1대1 데이트를 하며 경쟁을 벌인다. 한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이른바 소개팅 프로그램에서다.
그런데 그 여성의 마음에 드는 게 하늘의 별따기다. 전문직에다가 세련된 외모, 똑 부러지는 말투까지 어디 하나 빠질 것이 없는 그녀는 남자 출연자들을 상대로 작문 숙제와 상식 문제를 내는데, 제대로 풀어내는 사람이 없다. 결국 모든 남자들이 탈락하고, 수치심을 느낀 남자들은 “똑똑하면 다냐. 네가 바로 ‘된장녀’야.”라며 그녀를 비난한다. 일부 남자들은 여자한테 창피를 당해 억울하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물론 TV의 특성상 재미를 위해 극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이겠지만, 프로그램 속 남녀의 모습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사회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남성들 못지 않은, 아니 그들보다 더 똑똑하고 능력있고 자신만만한 여성들을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굳이 여성의 사법고시 수석이나 육사·공사 수석 입학·졸업 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에서 ‘우먼 파워’가 커지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상대적으로 약하고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부족한 남성들이 눈에 많이 띈다. 물론 예전에도 ‘마마보이’ 등 연약한 남성들을 지칭하는 용어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확산되는 것 같다.5살 많은 애인이 너무 우유부단하다고 푸념하는 한 여자 후배는 “데이트를 할 때도, 결혼을 하자고 할 때도 모두 내가 먼저 나서야 하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신세 한탄을 했다.
평소 마음이 여린, 싱글을 고수하는 한 남자 대학동창은 “요즘 남자들이 기를 펴지 못하는 것은 너무 똑똑한 여성들이 넘치기 때문”이라면서 “잘난 여자를 애인으로 사귀면서 뒤치다꺼리 하느니 그냥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하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똑똑한 여성들이 남자들의 적이 됐을까.
남성들이여, 더 강해져라. 잘난 여성들을 탓할 게 아니라 스스로 실력을 키우고 결단력을 갖춰라. 그래서 똑똑한 여성들이 ‘슈퍼우먼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남성들과 더욱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그런데 그 여성의 마음에 드는 게 하늘의 별따기다. 전문직에다가 세련된 외모, 똑 부러지는 말투까지 어디 하나 빠질 것이 없는 그녀는 남자 출연자들을 상대로 작문 숙제와 상식 문제를 내는데, 제대로 풀어내는 사람이 없다. 결국 모든 남자들이 탈락하고, 수치심을 느낀 남자들은 “똑똑하면 다냐. 네가 바로 ‘된장녀’야.”라며 그녀를 비난한다. 일부 남자들은 여자한테 창피를 당해 억울하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물론 TV의 특성상 재미를 위해 극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이겠지만, 프로그램 속 남녀의 모습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사회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남성들 못지 않은, 아니 그들보다 더 똑똑하고 능력있고 자신만만한 여성들을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굳이 여성의 사법고시 수석이나 육사·공사 수석 입학·졸업 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에서 ‘우먼 파워’가 커지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상대적으로 약하고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부족한 남성들이 눈에 많이 띈다. 물론 예전에도 ‘마마보이’ 등 연약한 남성들을 지칭하는 용어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확산되는 것 같다.5살 많은 애인이 너무 우유부단하다고 푸념하는 한 여자 후배는 “데이트를 할 때도, 결혼을 하자고 할 때도 모두 내가 먼저 나서야 하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신세 한탄을 했다.
평소 마음이 여린, 싱글을 고수하는 한 남자 대학동창은 “요즘 남자들이 기를 펴지 못하는 것은 너무 똑똑한 여성들이 넘치기 때문”이라면서 “잘난 여자를 애인으로 사귀면서 뒤치다꺼리 하느니 그냥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하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똑똑한 여성들이 남자들의 적이 됐을까.
남성들이여, 더 강해져라. 잘난 여성들을 탓할 게 아니라 스스로 실력을 키우고 결단력을 갖춰라. 그래서 똑똑한 여성들이 ‘슈퍼우먼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남성들과 더욱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2006-12-0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