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종소리/함혜리 논설위원

[길섶에서] 종소리/함혜리 논설위원

함혜리 기자
입력 2006-11-28 00:00
수정 2006-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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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점심식사 약속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빗길을 스치는 자동차의 소음 너머로 종소리가 아련하게 들린다. 서울시가 지난 21일부터 매일 낮 12시에 12번씩 보신각종을 친다고 하더니 이 소리가 바로 그 소리인 게다.

문득 파리가 생각났다. 센 강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노트르담 성당의 종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엔 가슴 밑바닥에 가라앉은 영혼을 위로하듯 더욱 포근하게 들렸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는 서울.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맥놀이가 길고 소리가 은은한 보신각종을 새로 만들어 서울시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원광식(중요무형문화재 112호)씨 등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현재의 보신각종은 1985년 광복 40주년을 맞아 국민특별성금으로 만든 것이다. 맥놀이가 짧다고, 여운이 덜하다고 바꿔 버리기엔 그 의미가 너무나 소중하고 값지다. 문화재청장이 선심쓰듯 새로 만들어 교체할 사안은 분명 아니거늘.

이의안 서울시의원, 동대문구 3개 대학 연합축제 ‘2026 트로이카’ 참석… “청년들의 활기찬 소통과 교류 응원”

서울시의회 이의안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3)은 지난 21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막한 동대문구 3개 대학 연합축제 ‘2026 트로이카’에 참석했다. 서울시립대·경희대·한국외대 학생들이 함께 주관하고 참여하는 이번 ‘2026 트로이카’는 3년 만에 다시 개최되어, 대학 간의 담장을 넘어 공연·체육·학술·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 의원은 귀빈들과 함께 자리를 지키며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완성한 축제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며 청년 세대의 솔직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행사에 함께한 학생들은 넘치는 열정과 기량을 발휘해 연합의 의미를 살리고, 서로의 장벽을 허물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와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 의원은 “지역 내 우수한 세 대학의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며 동대문구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 매우 뜻깊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문화적 역량을 펼치고 지역 사회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의정 활동 속에서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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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6-11-2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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