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재임 6개월만에 경질된 사유를 두고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유 전 차관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경질된 까닭이, 아리랑TV 부사장과 한국영상자료원장 자리에 자격 미달인 사람을 앉혀달라는 청와대 비서실측 청탁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탁했다는 청와대측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인사 청탁이 예로 든 두 건 말고도 많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인사에 관한 ‘일상적인 협의’는 있었을지언정 그것이 청탁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또 유 전 차관을 바꾼 직접적인 이유는 그가 심각한 직무 회피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신문법에 따라 설립한 신문유통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부도 직전에 몰리게 하는 등 몇가지 실책이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책임을 물은 경질 인사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양쪽의 주장이 이처럼 엇갈리는 만큼 남은 일은 실제 경질 과정이 어떠했는지를 명확히 밝히고 최종적인 판단을 국민에게 묻는 길 뿐이다. 의혹 제기 당사자인 유 전 차관은 칩거 상태에서 벗어나 더욱 솔직하게, 구체적으로 ‘그 많았던 인사 청탁’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문화관광부도 차관 경질이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라는 원칙만 내세워 나 몰라라 하지 말고 ‘인사 청탁’ 여부와, 유 전 차관의 직무 회피 부분을 자체 조사해 그 결과를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이 건이 소모적인 정쟁으로 확대재생산되지 않고 조기에 끝맺기를 기대한다.
2006-08-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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