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황사=제5의 계절’ 막으려면/정세경 국립산림과학원 임학박사

[발언대] ‘황사=제5의 계절’ 막으려면/정세경 국립산림과학원 임학박사

입력 2006-04-12 00:00
수정 2006-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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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력 있는 토지를 과도하게 이용하고 잘못 관리하면 쓸모없는 땅으로 변해가며 이러한 황폐지는 바람과 물에 취약해 토양침식이 일어나게 되고 미세한 토양입자가 바람에 날리면서 황사를 일으킨다. 중국에서는 연36만 헥타르의 토지사막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는 과거 50년 전에 비해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사막화 방지를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2002년 4월12일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서울시민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으며, 학교와 공항이 폐쇄되었고 병원은 호흡기 환자로 만원이었다. 이러한 거대한 황사바람은 며칠전에 한반도를 급습한 것을 비롯해 매년 10번 이상 발생하고 있다.

월드워치연구소와 지구정책연구소의 창립자인 레스터 브라운씨는 그의 저서 ‘플랜 B 2.0(지구위기의 구출과 문명의 재난)’에서 황사가 잦은 늦은 겨울과 이른 봄을 우리나라의 제5계절로 표현하였다. 정말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고 계절마다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맘때만 되면 반갑지 않은 황사 손님이 자주 한반도의 푸른 하늘을 뒤덮어 버리곤 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지역에 나무심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브라운씨는 전세계적으로 연료재 공급과 목재생산으로 감소되는 산림의 복원과 유역 및 토양보호 등을 위해서는 연평균 1500만 헥타르의 나무심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60억 달러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새마을운동을 통하여 대대적인 나무심기사업을 벌였다. 지금은 전국토의 65%가 푸르고 울창한 숲으로 변모하였다. 불과 40년이라는 짧은 세월에 일궈낸 녹화조림은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산림은 더 이상 국내적인 이슈만은 아니다. 산불과 황사에서 보듯이 국경을 초월한 문제다. 제5의 계절이 오기 전에 사막화를 막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녹화조림기술을 개도국에 전파하고 산림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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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경 국립산림과학원 임학박사
2006-04-1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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