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주어진 것 가운데 공평한 것 하나를 꼽으라면 시간일 것이다.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똑같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시간을 낭비하는 건 제 탓이겠으나, 남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으면 그래서 욕먹기 십상이다.
어느 기업체의 임원 K씨는 사장 주재 회의에 갔다 오면 늘 투덜댄다. 열댓명의 임직원들을 언제나 5분 이상 기다리게 한다는 것이다. 회의장에 늦게 들어오는 게 마치 권위라도 되는 것처럼. 그럴 때는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을 확 잡친다고 불평이 대단하다. 그런가 하면, 공기업 사장을 거쳐 장관이 된 한 인사는 철저한 시간 관리로 아랫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그는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라면 항상 15분 전에 회의장에 도착한다.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어긴 적이 없다. 회의의 질과 깊이도 남다르다는 칭찬이 그를 따라다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지인끼리의 약속, 자동차 운전, 단체행동 등 여러 사람이 연관된 일에서 혹시 나의 잘못으로 타인의 시간을 빼앗지 않았는지 하루하루 조심스럽다. 내 시간처럼 다른 이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배려의 차원이 아닌 의무라고나 할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어느 기업체의 임원 K씨는 사장 주재 회의에 갔다 오면 늘 투덜댄다. 열댓명의 임직원들을 언제나 5분 이상 기다리게 한다는 것이다. 회의장에 늦게 들어오는 게 마치 권위라도 되는 것처럼. 그럴 때는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을 확 잡친다고 불평이 대단하다. 그런가 하면, 공기업 사장을 거쳐 장관이 된 한 인사는 철저한 시간 관리로 아랫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그는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라면 항상 15분 전에 회의장에 도착한다.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어긴 적이 없다. 회의의 질과 깊이도 남다르다는 칭찬이 그를 따라다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지인끼리의 약속, 자동차 운전, 단체행동 등 여러 사람이 연관된 일에서 혹시 나의 잘못으로 타인의 시간을 빼앗지 않았는지 하루하루 조심스럽다. 내 시간처럼 다른 이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배려의 차원이 아닌 의무라고나 할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2005-08-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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