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전태일 거리/이용원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태일 거리/이용원 논설위원

입력 2005-06-11 00:00
수정 2005-06-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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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에 맞춰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전태일은 1970년 11월13일 자신의 일터인 청계천 평화시장 앞에서 스스로 몸을 태웠다. 경제성장이 우리사회의 유일한 미덕쯤으로 여겨지던 그 시절 전태일은 노동이 천시되고 노동자가 착취 당하는 현실을 고발하고자 스물두살 꽃다운 몸뚱어리를 불태웠다. 엄혹한 군부독재 시절 전태일은 집권세력에 가장 두려운 이름의 하나였지만 이제 우리사회는 그를 한국 노동운동에 불을 지핀 참다운 사람으로서 기억한다. 그런데 아직도 전태일이 가치에 걸맞은 대우를 받기에는 어려운 모양이다.

전태일 기념사업회는 청계천 6∼7가에 ‘전태일 거리’를 조성하고 그앞에 놓는 교각에는 ‘전태일 다리’라는 이름을 붙이자는 계획을 만들어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전태일 거리’를 정식 행정 명칭으로 인정하지는 않되 관광안내서 등에는 제한적으로 사용토록 인정하는 반면 ‘전태일 다리’에 대해서는 “사망한 지 100년이 넘지 않은 인물의 이름을 다리에 붙인 사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해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기념회와 서울시가 합의를 본 사항이지만 아쉽기 그지없다.

서울시내에는 지금도 독립운동가인 안창호와 서정시인 김정식의 호에서 따온 이름인 도산로·소월길 등이 있다. 그렇다면 사망한 지 100년이 넘어야 ‘전태일 다리’라는 이름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적합하지 않다. 게다가 100년이 기준이라면 전태일의 이름을 거리·다리에 붙이자는 논의는 2070년에야 가능하게 된다. 그것이 옳은 것일까.

오는 10월 청계천이 복원되면 서울시민들은 물가를 따라 거닐며 새로 태어난 서울의 정취를 즐길 것이다. 그러면서 청계천변 곳곳에서 의미를 찾고 나름의 애정을 쌓아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에서도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역사적 공간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야만 한다.

전태일을 기억하고 그를 기리는 사람들이 자녀와 함께 ‘전태일 거리’를 거닐고 ‘전태일 다리’를 건널 때 그 공간은 비로소 생생하게 살아 후대에게도 사랑받는 장소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전태일 거리’‘전태일 다리’는 허용되어야 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함께 만드는 G3 서울플랜’ 비전공유회 개최… 글로벌 TOP3 도시 도약 뜻 모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은 지난 9월 3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1층 제1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집행부와 함께 ‘함께 만드는 G3 서울플랜’ 비전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비전공유회는 서울의 글로벌 TOP 3(G3) 도시 도약을 목표로 출범한 ‘G3 서울기획위원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핵심 사업 및 11월 본예산 심사를 대비한 상임위별 주요 정책의 추진 상황을 다각도로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이창무 G3 서울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무수석, 기조실장, 정책기획관 등 약 40여명이 참석해 서울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공고히 했다. 비전공유회에서는 G3 서울기획위원회가 그간 연구·발굴한 글로벌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과 분야별 주요 추진 과제가 다각도로 발표됐다.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11월 예산안 심사를 대비해 사업의 시의성과 예산 심사 방향을 심도 있게 점검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참석 의원들과 서울시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주요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시민들이 삶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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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2005-06-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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