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본의 독도연가, 그 파장/한석현 정신개혁시민협의회 공동대표

[기고] 일본의 독도연가, 그 파장/한석현 정신개혁시민협의회 공동대표

입력 2005-04-14 00:00
수정 200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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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 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으로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혀져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단불용’의 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것이 인상적이다. 현안에 대한 대한민국 조야의 발끈은 100년 전 있었던 시마네 현의 독도 편입이 한일합방으로 이어진 고사를 떠올렸기 때문이겠거니와, 대통령의 언명은 나라 대표로서 취한 온당한 조치였다.

민망한 것은 양반세도에서 친일과 친미로 라인을 이어오며 이 땅에서 어른 행세를 해온 대한민국 내 시대주의 세력이 대통령 언명이 마치 권한의 한계를 벗어난 경거망동이기라도 한 양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누구든지 지각 있는 양식인이요 애국애족의 충정이 간직돼 있고서야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어야지 어떻게 ‘일본 강점은 축복’이라는 따위 망발로 애국선열의 넋을 모독하고 대통령을 올려놓고 마구 흔들 수 있는가. 반민족 매국노 아류들과 하늘을 두고 살아간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시큰둥하다.

일찍이 김·오히라 메모로 졸속 한 일협정 체결을 주도한 김종필씨가 ‘독도 폭파설’을 들먹여 국민에게 박탈감을 안겨준 바 있었거니와, 일본이 끊임없이 한반도 침략을 노려 호시탐탐해 온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나는 그 근본 원인이 저들의 사나운 침략근성과 불리한 지정학 조건과 맞물려 있다는 진단을 이미 오래전에 내리고 있다.

알려져 있다시피 일본은 1년을 통틀어 지진과 해일, 태풍에 시달리지 않는 많은 날을 가지지 못하는 나라다.‘일본 열도 침몰설’로 신경이 어지간히 곤두서 있기도 하다. 전전긍긍하는 자국민에게 어떻게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 주려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나머지 한반도의 징검다리를 건너 아시아로 진출하고 이를 발판 삼아 세계 제패로 치달으려는 정략 구도에 어설피 매달려 온 것이 침략국 일본이다.

‘적응의 명수’요 해바라기성 인간, 또는 약삭빠른 카멜레온이기도 한 저들은 같은 아시아권이면서 중·러 등과는 공생을 거부하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면서도 한걸음 앞서 산업화를 이룬 서양에는 삽살개 모양 꼬리를 흔들어대곤 한다. 맥락은 지금까지도 연면히 이어지고 있다. 정말이지 이번 시마네 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은 우리에게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과 짝짜꿍이 되니 보이는 게 없어 작위로 부려보는 객기의 인상을 강하게 풍겨 준다. 이 무슨 치사찬란하고 음험 간교한 족속들의 추태만발인가.

그런데 우리의 외교 라인은 대일정책 기조에 일관성을 잃고 현상에 일희일비하는가 하면 쉬 뜨거워졌다 쉬 식는 냄비 기질을 드러내기 일쑤다. 일본의 실체를 꿰뚫지 못하고 침략 근성의 연원에 대한 근본 성찰에 미흡함이 있어 빚어진 결과가 아닐까. 외교적 차질이나 시행착오는 단 한번만으로 족하며 다시 실패의 전철로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현 단계에서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일본과의 군사교류협력의 즉각 전면 중단이다. 국익을 위해 제2의 한국전쟁 특수에 기대를 거는 저들이 북 핵 문제의 평화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 끼어들지 못하게 차단의 벽을 쌓는 것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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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현 정신개혁시민협의회 공동대표
2005-04-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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