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곡(小曲)
김정웅
이종상 ‘원형상 89021’ 이종상 ‘원형상 89021’
강화 앞바다 수평선 위에
보름달 하나 겨우 건져올려놓고
끓는 가마솥처럼 부풀었다가
종발에 깜정콩처럼 졸아붙었다가
일 년 내내 가슴 언저리가
매양 조수에 그렇게 쓸려서
온통 근지럽고도 쓰라린
그런 밤하늘로 떠 있는 당신
김정웅
이종상 ‘원형상 89021’
이종상 ‘원형상 89021’
강화 앞바다 수평선 위에
보름달 하나 겨우 건져올려놓고
끓는 가마솥처럼 부풀었다가
종발에 깜정콩처럼 졸아붙었다가
일 년 내내 가슴 언저리가
매양 조수에 그렇게 쓸려서
온통 근지럽고도 쓰라린
그런 밤하늘로 떠 있는 당신
2004-12-25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