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청계천 복원 논쟁/신연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계천 복원 논쟁/신연숙 논설위원

입력 2004-03-08 00:00
수정 200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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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천과 중랑천 등을 지나다 보면 자연 이용의 패러다임 변화를 실감케 된다.마치 아무렇게나 내버려 둔 듯 거칠게 자라고 있는 갈대와 잡초들,그 사이를 맑게 흐르는 하천물,조깅을 즐기는 시민들이 한데 어울려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보기 좋다.예전 같으면 오염으로 악취가 코를 찌르거나 콘크리트판에 덮여 햇빛도 제대로 못 보고 있었을 도심 하천들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하천 복원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울 청계천이다.종로구 무교동에서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약 6㎞ 구간의 도심 하천을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대역사가 200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울시장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사태가 지난주 말 발생했다.이유는 무교동 네거리 옛 모전교 주변에서 발견된 호안석축을 무리한 공사 강행으로 훼손했다는 것이다.청계천 문화재의 훼손은 서울시가 공식으로 구성한 청계천 복원관련 시민 자문단체인 ‘청계천 복원사업 시민위원회’와 서울시의 갈등이 첨예화됐을 때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시민위원회는 청계천 복원이 600년 서울역사의 일부나마 재현할 수 있는 ‘역사문화’ 복원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반면 서울시는 업무·휴식·문화·생태 등 복합공간 조성에 초점을 두어 왔다.공사에 있어서도 시민위측은 철저한 문화재 조사와 보존 병행을 요구한 반면 서울시측은 장마철 침수 대비 등을 이유로 일정을 강행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시민위측은 급기야 실시설계안 심의 작업을 거부하고 법정 투쟁에 들어간 시민단체들과 보조를 함께하고 있어 청계천 복원 사업은 시민 없는 사업이 될 형편이다.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김광철 시의원(국민의힘·송파2)이 지난 18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올림픽공원 몽촌해자 음악분수대 재설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김 의원이 지난 8월 27일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올림픽공원 내 노후 음악분수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재조성할 것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 그치지 않고 이후 서울시와 송파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계기관 간 협의를 추진했으며,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서울시 공모사업 활용 가능성과 기존 시설 철거, 신규 시설 설치 및 향후 운영·관리 주체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파갑 박정훈 국회의원과 ▲김광철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송파구의회 전정 행정자치위원장 ▲박순옥 재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김언주 도시건설위원회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시에서는 ▲관광정책과 하동준 과장 ▲수변감성도시과 조현범 수변정책팀장 ▲치수안전과 김덕순 하천생태팀장 ▲한성백제박물관 고수봉 총무과장이, 송파구에서는 ▲문화유산과 권순영 과장과 ▲치수과 강대양 과장이 참석했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강기원 레거시사업실장이 참석해 기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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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이 교통·업무 등 기본적인 도시 기능을 무시한 채 이뤄질 수는 없을 터이다.그러나 치수 등 공학적인 난점에 대해 해결책까지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시장 임기내 완공’을 위한 무리한 공사 강행이라는 시민단체들의 지적이 괜한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청계천 복원의 초기 제안자로 알려진 박경리 선생은 ‘차라리 그냥 두어 훗날 슬기로운 인물’을 기다릴 걸 그랬다며 발등을 찧고 싶은 심정이라고 자책했다.청계천 복원은 하버드대학생들까지 연구대상으로 삼을 정도로 국제적 관심사가 돼 있다고 한다.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되도록 차근 차근 지혜를 모아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2004-03-08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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