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Ubi caritas,ivi occulus)는 중세기의 유명한 신학자이며 철학자였던 아퀴나스 토마스 말씀을 무척 좋아한다.우리는 눈을 감고 살 수 없다.눈이 침침하여 잘 보이지 않을 때와 보지 못할 때에 답답한 마음을 가진다.우리는 캄캄한 밤을 많이 무서워한다.
좋고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눈과 눈이 마주친다.서로 바라보면서 눈으로 대화를 나눈다.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보고 싶다고 표현하고,눈이 빠지도록 기다린다고 말하기도 한다.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껴안는 듯한 사랑의 바라봄은 상대방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준다.눈과 눈이 마주치는 만남은 기쁘고 아름다운 만남이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지 않거나 불편할 관계일 때에는 눈과 눈이 마주치지 않는다.서로 째려보고,훑어보고,얕잡아보는 눈은 매우 무섭고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왜 그런 눈으로 바라보느냐면서 서로 다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서로간에 바라보는 눈높이가 다르기에 몸은 함께 있지만 마음은 천리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이런 만남에서 시간은 늦고 더디게만 느껴진다.사랑하지 않고 버거운 사람을 보기 싫다고 표현한다.
“눈은 마음의 등불이다.”라고 성서는 가르쳐주고 있다.사람을 평가하는 데 제일 먼저 눈을 보라고 말하기도 한다.상대방 안에서 좋은 것만을 찾아내어 볼 줄 아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을 살맛나게 만드는 멋있는 사람이다.이런 멋있는 눈을 가진 이들이 우리 주위에 생각 외로 훨씬 많음을 볼 수 있다.그러나 좋고 아름다운 것은 다 놔두고 흠만을 찾아내는 고약한 눈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에 세상이 각박하고 메마른 것이다.
사랑을 지니면 좋은 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좋은 것을 찾아낼 줄을 안다.과거의 눈,선입견 또는 판단의 눈이 아니라 오늘 지금 새롭게 보도록 만들어 준다.매일 이웃 안에서 무엇인가 좋은 것을 찾아낼 줄을 알도록 만든다.가족들 사의의 관계에서도,남편과 아내 안에서,직장의 상사나 동료 안에서,친구 사이에도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랑의 눈이 필요하다.잘못된 것만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랑의 눈,새로운 눈이 필요하다.만일 매일의 삶에서 새로운 것을 하나도 찾아내지 못한다면 사랑의 눈이 아니라 선입견의 눈이나 과거의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많은 경우에 이웃이 나빠서가 아니라 나의 사랑이 부족하여 이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요즈음 나라를 시끄럽게 만드는 정치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상대의 티끌만 보면서 고약하고 잘못된 것들만 찾아내 확대,조작,왜곡하여 거짓말하는 시합을 벌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에 마음이 매우 씁쓸하다.
얼마 전에 읽은 우화집에서 아름다운 글을 발견하였다.“애벌레를 보면서 나비를 볼 수 있는 눈,작은 씨앗 안에서 큰 나무를 볼 수 있는 눈,죄인 안에서 성인을 볼 수 있는 하느님의 눈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사랑의 눈이 필요하다.사랑의 눈을 지닐 때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의 눈을 지닐 때에 세상은 악한 것만이 아니라,전에 보지 못하였던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좋은 것만을 찾아낼 줄 아는 아름다운 눈을 지닐 때에 우리 사회는 살 맛 나는 세상으로 변화될 것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
유흥식 주교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
좋고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눈과 눈이 마주친다.서로 바라보면서 눈으로 대화를 나눈다.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보고 싶다고 표현하고,눈이 빠지도록 기다린다고 말하기도 한다.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껴안는 듯한 사랑의 바라봄은 상대방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준다.눈과 눈이 마주치는 만남은 기쁘고 아름다운 만남이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지 않거나 불편할 관계일 때에는 눈과 눈이 마주치지 않는다.서로 째려보고,훑어보고,얕잡아보는 눈은 매우 무섭고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왜 그런 눈으로 바라보느냐면서 서로 다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서로간에 바라보는 눈높이가 다르기에 몸은 함께 있지만 마음은 천리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이런 만남에서 시간은 늦고 더디게만 느껴진다.사랑하지 않고 버거운 사람을 보기 싫다고 표현한다.
“눈은 마음의 등불이다.”라고 성서는 가르쳐주고 있다.사람을 평가하는 데 제일 먼저 눈을 보라고 말하기도 한다.상대방 안에서 좋은 것만을 찾아내어 볼 줄 아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을 살맛나게 만드는 멋있는 사람이다.이런 멋있는 눈을 가진 이들이 우리 주위에 생각 외로 훨씬 많음을 볼 수 있다.그러나 좋고 아름다운 것은 다 놔두고 흠만을 찾아내는 고약한 눈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에 세상이 각박하고 메마른 것이다.
사랑을 지니면 좋은 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좋은 것을 찾아낼 줄을 안다.과거의 눈,선입견 또는 판단의 눈이 아니라 오늘 지금 새롭게 보도록 만들어 준다.매일 이웃 안에서 무엇인가 좋은 것을 찾아낼 줄을 알도록 만든다.가족들 사의의 관계에서도,남편과 아내 안에서,직장의 상사나 동료 안에서,친구 사이에도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랑의 눈이 필요하다.잘못된 것만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랑의 눈,새로운 눈이 필요하다.만일 매일의 삶에서 새로운 것을 하나도 찾아내지 못한다면 사랑의 눈이 아니라 선입견의 눈이나 과거의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많은 경우에 이웃이 나빠서가 아니라 나의 사랑이 부족하여 이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요즈음 나라를 시끄럽게 만드는 정치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상대의 티끌만 보면서 고약하고 잘못된 것들만 찾아내 확대,조작,왜곡하여 거짓말하는 시합을 벌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에 마음이 매우 씁쓸하다.
얼마 전에 읽은 우화집에서 아름다운 글을 발견하였다.“애벌레를 보면서 나비를 볼 수 있는 눈,작은 씨앗 안에서 큰 나무를 볼 수 있는 눈,죄인 안에서 성인을 볼 수 있는 하느님의 눈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사랑의 눈이 필요하다.사랑의 눈을 지닐 때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의 눈을 지닐 때에 세상은 악한 것만이 아니라,전에 보지 못하였던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좋은 것만을 찾아낼 줄 아는 아름다운 눈을 지닐 때에 우리 사회는 살 맛 나는 세상으로 변화될 것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
유흥식 주교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
2004-02-1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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