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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 저장하는 만능맨… 김치냉장고 ‘철’없네

多 저장하는 만능맨… 김치냉장고 ‘철’없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10-18 17:22
업데이트 2020-10-1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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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판매 45% 증가… ‘김장철 가전’ 꼬리표 떼고 인기

김치냉장고가 계절과 연령의 경계를 지우고 있다. 과거만 해도 김치냉장고는 9~11월 김장철에 팔리는 계절성 가전의 대표주자였지만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식료품 보관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집콕 많아지자 사계절 장기·신선 보관 기능 선호

18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판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1~8월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LG전자도 지난 9월 한 달간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김치냉장고를 지난해 동기보다 40% 더 많이 생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수업이 늘면서 일반 냉장고보다 김치냉장고의 장기·신선 보관 기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식품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뚜껑형보다 저장 용량이 크고 사용 편의성이 높은 스탠드형 제품이 판매 비중을 점점 높여 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탠드형과 뚜껑형 김치냉장고의 판매량 비중은 2015년 5대5에서 2016년 6대4, 2017년 7대3 정도로 바뀌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스탠드형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금액 기준으로는 9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치냉장고에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각 업체도 맞춤 보관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올해 잇따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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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치냉장고의 개별 식품 보관 기능이 확대되면서 비용 문제, 협소한 공간 등을 고려해 냉장고를 김치냉장고 한 대만 들이는 소비자들도 생기는 추세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딤채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치냉장고의 개별 식품 보관 기능이 확대되면서 비용 문제, 협소한 공간 등을 고려해 냉장고를 김치냉장고 한 대만 들이는 소비자들도 생기는 추세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딤채 제공
●바나나·와인까지 신선하게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신제품은 17가지 맞춤 보관 기능을 선보였다. 무르거나 변질되기 쉬운 뿌리채소, 열대 과일을 넣을 수 있는 감자·바나나 모드, 보관이 까다로운 곡류나 와인을 최적의 온도로 보관하는 모드, 고기 종류나 생선을 살얼음 상태로 신선하게 보관하는 육류·생선 모드, 육류 숙성 알고리즘을 적용해 풍미를 높여 주는 참맛 육류 모드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신제품은 인테리어 효과도 적극 고려했다. 김치냉장고 도어 패널 선택의 폭을 글램 딥그린, 글램 올리브, 글램 라벤더, 글램 버건디 등 19종으로 넓혀 소비자들이 자신의 인테리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방식을 부엌에 오롯이 구현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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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치냉장고의 개별 식품 보관 기능이 확대되면서 비용 문제, 협소한 공간 등을 고려해 냉장고를 김치냉장고 한 대만 들이는 소비자들도 생기는 추세다. 사진은 LG전자의 ‘디오스 김치톡톡’.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딤채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치냉장고의 개별 식품 보관 기능이 확대되면서 비용 문제, 협소한 공간 등을 고려해 냉장고를 김치냉장고 한 대만 들이는 소비자들도 생기는 추세다. 사진은 LG전자의 ‘디오스 김치톡톡’.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딤채 제공
●AI가 최적의 보관 온도·시간 설정 ‘디오스 김치톡톡’

LG전자의 ‘디오스 김치톡톡’ 올해 신제품은 가장 맛있는 상태의 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CJ제일제당과 협업한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처음 적용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으로 ‘비비고 포기배추김치’에 있는 바코드를 촬영해 제조년월을 입력하면 김치냉장고가 제품을 인식하고 가장 적합한 보관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주는 식이다. LG전자는 포장김치를 만드는 다른 업체와도 손잡고 해당 기능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치맛을 살려 주는 유산균을 일반 보관 모드보다 최대 57배까지 늘려 주는 ‘뉴 유산균김치+’ 기능은 기존에는 중간 칸에만 적용됐으나 이번 신제품에서는 위쪽 칸까지 사용할 수 있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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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치냉장고의 개별 식품 보관 기능이 확대되면서 비용 문제, 협소한 공간 등을 고려해 냉장고를 김치냉장고 한 대만 들이는 소비자들도 생기는 추세다. 사진은 위니아딤채의 2021년형 김치냉장고 ‘딤채’ 신제품.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딤채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치냉장고의 개별 식품 보관 기능이 확대되면서 비용 문제, 협소한 공간 등을 고려해 냉장고를 김치냉장고 한 대만 들이는 소비자들도 생기는 추세다. 사진은 위니아딤채의 2021년형 김치냉장고 ‘딤채’ 신제품.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딤채 제공
●한국 대표 김치 10종 맞춤형 숙성 보관 ‘딤채’

위니아딤채의 김치냉장고 ‘딤채’ 신제품도 가족들의 다양한 입맛과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멀티플렉스형 모드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먼저 다양한 김치를 조금씩 보관해 찾아 먹는 소비자들의 경향을 반영해 파김치, 갓김치, 오이소박이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 김치 10종에 맞는 맞춤형 숙성 보관 기능을 추가했다. 이전 모델의 일반 보관 모드에서보다 폴리페놀 함량을 30% 높여 주는 ‘발효과학’ 숙성 모드도 적용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간단히 술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소주 슬러시 모드’도 새로 선보였다. 소주를 영하 12도에서 10시간 이상 보관, 과냉각해 슬러시 상태로 즐길 수 있어 젊은층, 애주가들이 솔깃할 법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20-10-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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