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 인상 공포에 비트코인 8만 8000달러 붕괴

日 금리 인상 공포에 비트코인 8만 8000달러 붕괴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입력 2025-12-15 18:11
수정 2025-12-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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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엔화 빌려 가상자산 투자
‘엔 캐리’ 청산에 경계 심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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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만 8000달러(약 1억 3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오후에는 8만 9000달러(약 1억 3350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뉴스1
15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만 8000달러(약 1억 3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오후에는 8만 9000달러(약 1억 3350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뉴스1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만 8000달러 선 아래로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경계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8만 7996달러까지 떨어지며 8만 8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후 오전 11시에는 8만 9923달러까지 반등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못하고 8만 96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비트코인 약세의 배경으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지목한다. 일본은행은 오는 1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 시장에서는 현행 0.5%인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0.75%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의 금리 인상은 저금리 엔화를 빌려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해 온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유동성을 위축시켜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사례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조사업체 앤드류 BTC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던 2024년 3월과 7월, 지난해 1월 비트코인 가격은 각각 20% 이상 하락했다.



거래 위축 역시 가격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4분기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이 지난 1월 고점 대비 66%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거래 위축과 투자심리 냉각이 맞물리며 단기 반등 동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공포·탐욕 지수’는 16포인트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2025-12-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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