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운영시작... 택시업계 반발하지만

카카오 카풀 운영시작... 택시업계 반발하지만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12-09 15:49
수정 2018-12-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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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내부에서도 공유형 플랫폼 준비 중

카카오가 지난 7일 카풀 서비스 시범 운영을 본격 시작하고 17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못박았다. 택시업계는 성명을 내고 강력 반발했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별도 법인을 세워 카카오와 경쟁을 준비하는 등 변화를 받아들이고 대응하는 움직임도 있다.

9일 카카오의 교통분야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풀 서비스는 무작위로 선정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된 뒤 오는 17일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카카오 카풀 이용 방법은 택시앱과 비슷하다. 기본료는 2㎞까지 3000원이며, 이후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이 매겨진다. 요금은 택시의 70~8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카풀 운전자는 운행이 하루 2회로 제한되며, 승객은 이용 횟수에 제한이 없다. 그동안 카풀 앱 운영과 관련해 논의해 온 정치권과 국토교통부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출은 출퇴근 시간 제한 없이 아무 때나 가능하다.
9일 현재 시범운영 대상이 아닌 고객의 카카오T 카풀 화면. 시범운영 대상으로 선정된 고객은 이 화면 대신 카카오택시처럼 호출 화면이 나타난다. 카카오T 앱 화면 캡처
9일 현재 시범운영 대상이 아닌 고객의 카카오T 카풀 화면. 시범운영 대상으로 선정된 고객은 이 화면 대신 카카오택시처럼 호출 화면이 나타난다.
카카오T 앱 화면 캡처
현재 ‘카카오T’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상단의 카풀 메뉴를 눌렀을 때 택시앱과 비슷한 호출 화면이 나오면 시범 사용자로 선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 선정되지 않은 사용자는 이같이 했을 때 베타서비스 오픈 소식과 함께 운전자(크루) 모집 안내 화면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 뒤 출퇴근, 심야 시간 교통난 완화를 위한 수단으로 카풀 서비스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택시업계는 강력하게 반발했고, 정치권에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에도 택시업계 4개 단체는 지난 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카카오 택시 호출 거부 운동을 시작하겠다면서 국회에 자가용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법률안을 즉각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앞서 서울 50개 택시회사는 별도 법인인 ‘타고솔루션즈’를 세워 택시앱을 만들고 서울시 인가를 앞두고 있다.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운수 사업이 재편되는 흐름을 무턱대고 거부하기보단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서비스는 승객이 호출할 경우 인근에 있는 택시가 강제 배차되는 방식으로 지난 10월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출시한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와 유사하다. 전원 여성 기사를 배치해 여성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아직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베타의 시작으로 많은 오해들이 풀렸으면 한다”면서 “조금만 기다리면 모든 분들이 카카오T 카풀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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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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