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VR시장 진출… “융합현실 서비스”

인텔, VR시장 진출… “융합현실 서비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08-17 22:54
업데이트 2016-08-1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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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알로이’ VR헤드셋 공개

PC·폰 연결 없이 가상현실 즐겨
AR 기술 담겨 융합현실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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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알로이’를 들고 있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 인텔 제공
‘프로젝트 알로이’를 들고 있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
인텔 제공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공개하며 VR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PC 시대의 동반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융합현실(Merged Reality)을 선보인다.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 2016’에서 ‘프로젝트 알로이’라는 이름의 VR 헤드셋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알로이는 프로세서와 배터리, 센서 등을 헤드셋에 탑재해 PC나 스마트폰과의 연결 없이도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의 바이브, 삼성전자의 기어VR 등 기존 VR 헤드셋이 PC와 연결하거나 스마트폰을 장착해야 하는 것과 다른 ‘독립형’ 기기다.

프로젝트 알로이는 이용자들을 완전한 가상의 세계로 이끄는 기존 VR 헤드셋과 달리 융합현실을 구현할 수 있다. 융합현실은 VR에서 구현되던 가상의 입체 영상을 현실 세계에 겹쳐 보여 주는 기술로, VR의 몰입감과 AR의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프로젝트 알로이에는 카메라가 공간을 3차원으로 인식하는 기술인 ‘리얼센스’가 탑재돼 가상현실을 즐기면서도 현실 공간에 있는 사물을 인식하고 이를 가상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VR 헤드셋을 착용한 연주자가 허공에서 드럼 스틱을 흔들자 드럼 소리가 들리는 광경이 시연됐다. 크러재니치 CEO는 “프로젝트 알로이는 실제 현실과 가상현실을 융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VR 시장 진출은 PC 최강자였던 인텔의 ‘탈PC’ 전략으로 풀이된다. PC 산업이 사양세에 접어들고 모바일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인텔은 성장세가 꺾이고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인텔은 이번 개발자포럼에서 VR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드론, 자율주행 등에서의 신기술과 플랫폼을 대거 공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6-08-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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