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가 불안불안하다. 이통사들이 막대한 마케팅비 등을 쏟아부으며 ‘올인’하고 있지만 불만을 표시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3G에서 2G로 다시 돌아가는 역(逆)번호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통신사업연합회와 이통업계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31만명이 세대간 번호이동(2G에서 3G,3G에서 2G)을 했다. 이 가운데 3G에서 2G로 돌아간 가입자는 8600여명에 이른다. 세대간 번호이동자 35명 중 1명꼴로 3G를 버리고 2G로 역이동한 셈이다. 이는 지난 6월 역번호이동을 한 4100명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3G에 사활을 걸고 있는 KTF의 경우 지난달 세대간 번호이동을 한 24만명 중 5000여명이 역번호이동을 했다.6월의 2200여명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7만여명이 세대간 번호이동을 한 SKT도 2200여명이 역번호이동을 했다. 아직 3G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는 LG텔레콤의 경우 다른 이통사에서 3G를 쓰다가 2G인 LGT로 온 고객이 6월 480명에서 7월 14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역번호이동은 통화품질과 단말기에 대한 불만 때문이란 지적이다. 건물 지하나 지방 등에선 통화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G의 통화품질이 아직 미흡해 통화품질에 불편을 느끼는 가입자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털어놨다.SKT 관계자도 “2G의 경우 10년 넘게 통화망을 업그레이드해 왔지만 3G는 전국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3G용 휴대전화 단말기가 많지 않다는 점도 있다. 이통사별로 10여종이 안 되는 단말기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100여종이 넘는 2G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3G 공짜폰의 후폭풍 때문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올 3∼4월 KTF가 3G에 올인하면서 3개월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3G 공짜폰 마케팅을 벌인 적이 있다.”면서 “약정기간 동안 2G와 3G폰 두 개를 사용하다 통화료도 비싸고 통화품질도 좋지 않은 3G폰을 버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3G가 통화망이나 서비스 등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광고 마케팅으로 무리하게 소비자를 끌어들인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3G만의 서비스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3G의 ‘킬러 서비스’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역번호이동 증가추세와 관련,KTF측은 “3G 가입자 중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전에 쓰던 2G 단말기를 다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2G보다 많은 3G 기지국을 건설하는 등 통화품질도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SKT 관계자는 “하반기에 단말기가 다양해지고 통화품질이 개선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