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4월 위기설? 정부 정신 차리게 하지만 시장불안 우려”

은성수 “4월 위기설? 정부 정신 차리게 하지만 시장불안 우려”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4-06 14:08
수정 2020-04-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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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3일 오후 주식시장이 마감된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3.13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3일 오후 주식시장이 마감된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3.13 연합뉴스
언론 등에 공개서한 보내 금융 이슈 설명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O월 위기설’, ‘발등의 불’, ‘OO기업 자금난’ 같은 표현은 정부를 더 정신 차리게 하지만, 한편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고 해당 기업이 더욱 곤란해지는 부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언론과 민간 자문위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금융위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기업자금 위기설’을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과거에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자금 위기설이 반복적으로 나왔지만, 결국 과장이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상승하는 기업어음(CP) 금리에 대해 금융위는 3월 분기 말 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CP 스프레드가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 많이 벌어진 것은 아니고,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379bp(1bp=0.01% 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3일 현재 CP 스프레드는 134bp다.

금융위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가동을 시작한 지난 2일 이후에는 기업이 발행을 희망하는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채안펀드 첫날 회사채 등 매입이 불발한 점에 대해서는 회사채나 CP 등은 시장에서 자체 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의 조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리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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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2020.3.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2020.3.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기업들이 만성적·총체적 자금부족 상황에 처한 것 아니냐는 의문에는 “그렇게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지난해 1분기 46조 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조 7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기업 자금 수요가 증가했지만, 은행 등 금융권이 그 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공급했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CP 등 단기 자금 조달 증가세는 둔화하고, 대출·회사채 등 장기 자금 조달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 기업의 자금 조달 구조가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금융위는 강조했다.

금융위는 또 채안펀드의 채권 매입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해당 기업을 포기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매입 대상이 아닌 회사채, CP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회사채 신속 인수제 등 다른 정책금융기관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대기업 또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상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금융위는 일반 회사와 달리 금융회사는 기본적으로 자체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증권사는 증권금융 등에서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고, 한국은행을 통해서도 필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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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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