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회장 일가, 5년간 계열사 배당 1천100억원 받아

이중근 회장 일가, 5년간 계열사 배당 1천100억원 받아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2 09:39
업데이트 2018-02-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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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과 횡령 등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이중근 부영 회장의 일가가 최근 5년간 게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근 부영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2일 재벌닷컴이 감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이중근 회장과 부인, 자녀 등 일가족이 2012∼2016년 결산 후 지분 보유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모두 1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간 배당금은 이중근 회장이 1천75억원에 달하고 부인 나길순 씨 2억6천만원, 장남인 이성훈 부영주택 사장 23억3천만원, 차남 이성욱 부영주택 전무 2억1천만원, 3남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 2억1천만원, 장녀 이서정 씨 2억1천만원 등이다.

건설 임대업으로 성장한 부영그룹은 산하 계열사들이 대다수 비상장사로 돼 있다.

부영그룹 계열사들이 최근 5년간 주주들에게 돌려준 배당금을 보면 ㈜부영이 2015년과 2016년 주당 1천250원씩을 배당했다.

2016년의 경우 이중근 회장은 지분 93.79%를 보유한 ㈜부영에서만 164억원의 배당을 챙겼고, 이성훈 씨도 2억8천700여만원을 배당을 받았다.

계열사 동광주택산업㈜은 2016년에만 주당 2천200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이 회사 지분 91.52%를 소유한 이 회장은 2016년에 92억여원을 배당으로 챙겼고 부인인 나 씨도 1억여원의 배당을 받았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부강주택관리㈜ 지분 100%와 ㈜부영대부파이낸스 지분 87.50%도 갖고 있다.

검찰은 임대아파트 분양가 부풀리기와 회삿돈 횡령 등 의혹을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조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부영그룹이 친족기업 7곳을 2013∼2015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자료 제출에서 누락한 것을 확인하고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7개 기업은 이 회장의 친인척이 경영하는 사실상 계열사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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