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린 한은 금통위 “추가 인상은 신중하게”

기준금리 올린 한은 금통위 “추가 인상은 신중하게”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2-19 16:54
업데이트 2017-12-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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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의견 조동철 위원 “경제 견실한 상태인지 불확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추가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11월 30일 개최)을 보면 당시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1.50%로 0.25%p(포인트) 인상하되 다음 인상은 물가 흐름을 살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조동철 위원이 동결의견을 낸 데 더해 A위원이 “더 바람직한 때는 내년 초”라는 견해를 밝히는 등 대체로 추가 금리 인상 동력이 강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A위원은 “내년 경제전망이 구체화하는 내년 초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시기를 한두 달 앞당겨 이번에 인상하는 방안에도 동의”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경기와 물가 동향, 금융안정 상황을 시간을 가지고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위원은 “물가목표 수렴 전망이 더욱 견조해질 때까지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해갈 필요성이 있으며, 추가 금리조정 여부와 속도는 근원 인플레이션 변화, 민간소비 상황, 글로벌 금융순환의 변화가 실질 중립금리에 미치는 영향 등에 기초해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C위원은 “물가상승 압력 생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통화정책 전환 속도는 물가경로 흐름을 확인해가며 완만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둬야겠지만 시점 선택에서는 실물경제 흐름보다 물가 경로에 더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은 “우리 경제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당장 축소해야 할 정도로 견실한 상태에 이르렀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의 긍정적 모습은 대부분 대외여건의 우호적 변화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내부의 자생적이고 광범위한 회복 조짐은 아직 충분히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여러 위원이 금리 인상의 주 배경으로 꼽은 가계부채 급증 등 금융 불균형 누적에 관해 조 위원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지만 금융시장 전반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해 가는 것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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