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로 기울어진 증시…10대 그룹 시총 비중 50% 넘었다

재벌로 기울어진 증시…10대 그룹 시총 비중 50% 넘었다

입력 2017-07-09 10:47
업데이트 2017-07-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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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조원으로 올들어 20% 증가…삼성그룹 97조, SK그룹 25조↑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수가 있는 10대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소수 재벌에 몰려있는 증시 집중도가 더욱 높아진 셈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907조2천억원으로 전체 시총(1천767조3천억원)의 51.33%를 차지했다.

작년 말에는 750조9천억원으로 49.73%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삼성, SK, LG그룹을 중심으로 10대 그룹 시총이 평균 20.82%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의 시총은 17.04% 늘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시총은 작년 말 394조8천억원에서 이달 6일 491조8천억원으로 약 97조원 늘었고 SK그룹(90조3천억원→115조1천억원)과 LG그룹(74조7천억원→91조6천억원)도 각각 24조9천억원, 16조9천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들의 시총 증가는 4차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IT 기술주가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인 데다가 반도체 경기도 호황을 맞은 영향이 컸다.

실제 이들 3개 그룹에서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계열 상장사는 각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였다.

이들 3개 그룹에 이어 현대중공업 그룹의 시총(12조4천억원→18조원) 증가액이 5조6억원으로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들어 인적분할해 상장한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건설기계의 시총은 각각 4조9천억원, 1조3천억원 수준이다.

또 GS그룹(12조2천억원→14조4천억원), 한화그룹(15조9천억원→19조2천억원), 신세계그룹(8조6천억원→10조6천억원)의 시총 증가율도 전체 증시 평균보다 더 높아 주식시장 내 10대 그룹의 비중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두산그룹(11조4천억원→11조원)은 시총이 아예 줄었고 현대차그룹(103조4천억원→105조3천억원)과 롯데그룹(27조2천억원→30조3천억원은)의 시총 증가율은 각각 0.18%와 11.53%로 전체 평균(17.04%)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그룹의 시총 비중은 오히려 낮아졌다.

상장사별로 보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삼성전자의 시총(253조5천억원→314조원) 증가액이 60조5천억원으로 가장 컸다.

SK하이닉스의 시총 증가액이 17조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9조2천억원), 삼성SDI(4조7천억원), LG전자(4조2천억원), 삼성물산(3조7천억원), 삼성SDS(3조6천억원), SK(3조3천억원), LG화학(3조2천억원) 등 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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