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무산땐 금호와 금융거래 재검토” 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초강력 압박

“매각 무산땐 금호와 금융거래 재검토” 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초강력 압박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7-06-20 23:26
수정 2017-06-2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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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우선매수권도 박탈”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상표권 협상 지연으로 더블스타와의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호그룹과의 거래 유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달 중 상표권 협상을 매듭짓지 못해 채권단이 지원을 중단하면 금호타이어는 당장 다음달 법정관리에 놓일 수도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0일 주주협의회를 개최하고 “금호타이어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 가능해지려면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를 신속히 종결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앞으로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경영진의 퇴진과 함께 우선매수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호그룹과의 거래 관계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산업은행이 담보로 잡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홀딩스 지분(40%)을 매각할 경우 박 회장은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사실상 잃게 된다. 채권단은 2010년 워크아웃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1조 1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한 뒤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상표권을 쥔 박 회장이 더블스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매각이 무산될 갈림길에 놓였다.

매각이 안 되면 더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추가 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현재 중국 사업 적자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만기 연장과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채권단은 매각을 위해 이달 말 도래하는 1조 3000억원의 채권 만기는 3개월 연장하기로 했지만, 매각이 되지 않으면 손을 떼겠다는 방침이다. 법정관리를 피하려면 이달 안으로 상표권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음달이면 회사 자금이 바닥나기 때문에 그전에 상표권 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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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7-06-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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