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소득격차·고령화·구조개혁이 한국경제 과제”

이주열 “소득격차·고령화·구조개혁이 한국경제 과제”

입력 2017-06-02 09:22
수정 2017-06-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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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첨단기술이 금융소외 계층 만들기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인구 고령화와 소득 격차, 구조개혁이 전 세계 경제는 물론 한국경제가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진단했다.

또 금융부문의 기술혁신이 오히려 금융소외 계층을 만들 수 있어 이를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시중 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1일부터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도전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 중인 한국은행의 국제 콘퍼런스를 언급하며 “인구 고령화와 포용적 성장과 고용, 구조개혁과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이 주제로 다뤄지고 있는데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 중 포용적 성장은 세계적으로 계층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슈”라며 “세계화와 급속한 기술혁신이 이런 격차 확대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혁신의 큰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일이며 금융부문에서도 핀테크 기술혁신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부작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핀테크 상품의 출시와 비대면 거래 확대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 트렌드는 고령층이 적응하기 어려운 변화”라며 “디지털 기술의 확산이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그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금융소외 계층을 양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계층 간 격차를 확대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노력이 요구된다”라며 “이는 사회적 배려 차원에서 바람직할 뿐 아니라 금융기관이 고민하는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은 있으나 최근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다만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리스크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 주택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점에 대체로 동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미국 등 선진국 은행들보다는 아직도 낮은 수준이므로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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