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美연준 회의록·트럼프 취임…긴장의 1월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美연준 회의록·트럼프 취임…긴장의 1월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7-01-01 21:28
수정 2017-01-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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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록 공개·인사들 연설…금리인상 속도 등 통화정책 가늠

새해 한국 경제는 미국 금리 인상과 신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정유년(丁酉年) 벽두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굵직한 대외 이벤트가 숨가쁘게 펼쳐져 국내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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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달 15~16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오는 4일 공개한다. 회의록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오는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한국은행도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달 FOMC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해 세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6~7일에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올해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한 힌트가 추가로 나올 전망이다. 찰스 에번스(시카고), 제프리 래커(리치먼드), 로버트 캐플런(댈러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제롬 파웰 연준 이사가 각각 연단에 선다. 특히 에번스, 캐플런,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에서 새롭게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갖는 인사들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각 지역 연은 총재 등 17명(공석인 연준 이사 2명 제외)으로 구성된 FOMC는 10명이 투표권을 갖는데, 올해 4명이나 교체된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점진적 금리 인상)로 분류되며 캐플런과 카시카리 총재도 온건한 성향이라는 평가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올해 첫 FOMC를 개최하는데 에스더 조지(캔자스시티)·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에릭 로젠그렌(보스턴) 총재 등 ‘매파’(조기 금리 인상) 인사들이 대거 투표권을 잃은 상황에서 태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강화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에 대해 전 세계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을 기점으로 이상과 현실 간 괴리를 검증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 행정부와 의회 간 불협화음, 금리 급등에 따른 부작용, 달러와 원자재 강세 등으로 ‘트럼프 랠리’는 당분간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도 오는 19일과 30~31일 각각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ECB와 BOJ가 올해 부양책을 서서히 거둬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어떤 시그널을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립주의가 부상하면서 선진국 경기 회복이 신흥국으로 전파되는 가치 사슬이 약화됐다”며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국 금융시장에 빠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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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7-01-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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