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인맥 형성 덤… 공유 오피스 뜬다

값싸고 인맥 형성 덤… 공유 오피스 뜬다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10-10 22:48
수정 2016-10-1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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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공간·기간 쪼개 여럿이 사용… 정보 습득·사업 확장 기회로 활용

지방에 본사를 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영업사원 A씨는 서울에 또 하나의 사무실이 있다. A씨의 서울 사무실은 단독 사무실이 아닌 회원으로 등록해 하나의 사무실을 다른 회원들과 같이 사용하는 ‘공유 오피스’다. 강남 한복판에 월 35만원으로 업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A씨에게 큰 장점이다.

●8월 국내 상륙… 미래 사업으로 각광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공유 오피스란 최소 월 단위로 일정 규모 이상의 공간을 임차해 사용하는 기존 사무실 임차와 달리 공간과 기간이 더 세분화된 서비스다. 부동산 재임대(서브렛) 개념의 이 같은 사업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최근 공유경제 개념과 맞물리면서 같은 목적을 가진 고객들을 대상으로 낮은 임대료에 사무 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분야의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에 브랜드를 걸고 운영 중인 공유 오피스 점포는 르호봇(34개·서울시내 기준), 토즈(14개) 등 총 80여개가 넘는다.

공유 오피스는 단순히 업무 공간을 제공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업종과 더 나아가 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성으로 내세운다. 교육 및 미디어 등 콘텐츠 관련 업종에서 창업을 준비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등이 공유 오피스를 사용하면서 업무적인 교류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에는 미국의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기업인 위워크가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10개층을 임대해 1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유 오피스를 열었다. 위워크는 내년 상반기 서울 명동에 1호점보다 세 배가 큰 ‘위워크 을지로점’의 문을 열 계획이다.

국내 업체들 역시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터디룸 사업으로 시작한 피투피시스템즈의 ‘토즈’는 시간 단위로 사무 공간을 임대하는 워크센터와 월 단위로 임대하는 비즈니스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간당 2500원부터 월 50만원 등으로 상품을 세분화해 다양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토즈는 내년 중 강북지역과 강남지역에 위워크와 비슷한 규모의 대형 ‘허브센터’를 개설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한다는 목표다.

●불황에 비용 줄이려는 창업자 수요 늘어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최근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창업자들이 늘어나면서 공유 오피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공유 오피스 업체가 단순히 부동산 임대가 아니라 회원사들 사이의 업무 관련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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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서비스드 오피스’라고도 불린다. 업무용 공간 사용 목적으로 부동산을 임대해 이를 월·시간 단위로 임대 기간을 쪼개고 하나의 공간을 여러 회원들이 공유하며 낮은 임차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2016-10-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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