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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지옥 오가는 테마주…대표지수 대비 최대 ‘6배↑ vs 90배↓’

천당지옥 오가는 테마주…대표지수 대비 최대 ‘6배↑ vs 90배↓’

입력 2016-08-30 12:05
업데이트 2016-08-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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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변동성 커 투자 주의해야”…상승 1위 테마는 ‘품절주’

현재 관리종목인 코스닥 상장사 코데즈컴바인은 올해 한때 품절주(유통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식군)로 묶이면서 주가가 보름 만에 8배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보호예수 물량 해제 등으로 유통주식 수가 급증하면서 급락세로 돌변해 18만4천1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4천원대가 됐다.

한국거래소는 이처럼 뚜렷한 이유 없이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이는 테마주에 묻지마식으로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품절주, 정치테마주 등 12개 테마 134개 종목(코스피 33개·코스닥 101개)을 분석한 결과, 테마주는 주가 상승기에 시장별 대표지수보다 4∼6배 올랐다가 하락기에 최대 90배나 급락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테마주의 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은 65.8%로 같은 기간 코스피(10.5%)의 6배 수준이었다.

반면 최고가 이후 7월 말까지 하락률은 22.9%로 코스피 하락률(0.55%)의 40배가 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테마주는 최저가 대비 최고가가 64.7% 올라 코스닥 상승률(16.4%)의 4배 수준까지 뛰었다.

최고가 대비 7월 말 주가는 25.6% 내려 코스닥 하락률(0.27%)보다 낙폭이 컸다.

12개 테마 중 품절주가 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이 147%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 지카바이러스(142.3%), 신공항(86%) 테마 순이었다.

이들 테마주는 시장별 평균 대비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대비 테마주의 평균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이 16.1%, 코스닥시장이 67.8%로 중·소형주가 주류를 이뤘다.

테마주의 주식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이 4.3배, 코스닥이 2.4배로 높아 과열매매 특징을 보였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회전율이 높은 종목은 그만큼 ‘손바뀜’이 잦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 투자는 하루 내 주가 움직임을 이용해 매매 차익을 내는 ‘데이 트레이딩’ 특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테마주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평균 94.6%로 대부분을 차지해 불공정거래나 주가 하락 위험 노출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의 종목별 일평균 매매계좌 수가 유가증권시장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2% 늘었다.

코스닥은 71.2% 증가해 투자자들의 테마주 추종매매 같은 투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테마주는 주가와 기업 실적 간 상관관계가 적었다.

올해 2분기 유가증권시장 테마주의 매출총이익률은 15.6%로 전체 종목 평균(23.3%)보다 7.7%포인트 낮았다.

영업이익률도 전체 평균(5.9%)보다 3.2%포인트 낮은 2.2%에 그쳤다.

코스닥시장 테마주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전체 평균을 각각 3.2%포인트, 3.2%포인트 밑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테마주를 매수한 후 불공정 거래가 발생하거나 주가 거품이 사라지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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