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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저출산·고령화로 잠재성장률 하락 예상”

이주열 “저출산·고령화로 잠재성장률 하락 예상”

입력 2016-07-14 13:29
업데이트 2016-07-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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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금리인하로 성장률 0.2%p 상승…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에 달려”“사드로 한국 경제가 받을 영향 배제 못 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할 수 있다며 경제의 생산성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제 성장률 추이와 잠재성장률이 1대1로 매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장률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잠재성장률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을 반영할 때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경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성장추세와 경제구조의 변화를 지켜보고 필요할 경우 잠재성장률을 다시 추산하겠다고 밝혔다.

잠재성장률은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사용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뜻한다.

앞서 한은은 올해 1월 2015∼2018년 잠재성장률을 연평균 3.0∼3.2%로 추산한다고 발표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과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에 대해선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0.2% 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추경의 집행 시기나 편성 계획에 따라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가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세계 경제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출 부진은 국내 요인보다 해외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량 부진, 그리고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바꾼 데 따른 글로벌 공급 체인의 변화가 상당 부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수출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 여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한국과 중국의 교역관계 악화 가능성에 대해선 “비경제적인 사안에 따라 경제가 받을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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