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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미국경제…日·中보다 대응늦어 대책 시급”

“부활하는 미국경제…日·中보다 대응늦어 대책 시급”

입력 2015-07-23 11:08
업데이트 2015-07-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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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보고서 “교역·협력 확대하고 다각적 대응전략 마련해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미국 경제가 최근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한국은 일본, 중국 등 경쟁국보다 대응이 늦어 서둘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는 23일 공개한 ‘미국 경제의 부활과 기회, 그리고 도전’ 보고서를 통해 “시퀘스터(정부지출 자동삭감)에도 불구하고 민간투자·소비지출 확대에 힘입어 매년 2% 이상의 경제성장과 지속적인 실업률 감소, 제조업 생산 확대 등 미국 경제의 부활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올해와 내년 3% 성장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2.3%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견조한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5% 초반대의 실업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JP모건, 맥킨지 등 경영컨설팅 전문업체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3%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셰일가스 혁명과 제조업 중심의 미국 경제 부활은 ‘제2의 팍스아메리카나’ 시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순한 교역확대 차원을 넘어 대미 투자진출 확대, 첨단기술 공동연구 등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은 2013∼2014년 최대 대미 투자국으로 올라섰고 중국도 최근 대대적인 미국 기업 인수와 투자로 미국 첨단산업 분야에서 최대 투자 진출국으로 부상했다.

반면 한국은 최근 5년간 대미 투자 규모가 12위에 그치는 등 경쟁국에 비해 대응이 부진해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품목을 중심으로 대미 교역과 서비스, 지식재산권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거대 내수시장과 고급인력, 첨단제조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기술(ICT), 의학, 우주항공, 정부조달 분야에 대한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셰일가스 혁명으로 미국이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에너지 수입원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 확보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영화 무역협회 워싱턴지부장은 “각 주(州)마다 정책, 지리적 여건, 비교우위 산업, 중점육성 사업분야, 노동환경, 소비시장 등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화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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