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30~40대 여성들, 유방암 위험 과소평가 경향”

“30~40대 여성들, 유방암 위험 과소평가 경향”

입력 2015-07-14 15:13
업데이트 2015-07-14 15: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 인식 실태 조사결과

우리나라 30∼40대 여성들이 유방암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한세환)는 국내 30∼40대 성인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인식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30∼40대 여성 4명 중 1명(23.5%)이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암을 꼽았다. 발병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으로는 응답자의 46%가 위암을 지목했으며 유방암을 꼽은 응답자는 5.2%에 그쳤다.

2012년 기준으로 국내 연간 유방암 증가율은 5.8%로 갑상선암(22.6%), 전립선암(12.7%)에 이어 세번째에 해당한다.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지목된 위암은 매년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응답자의 48.7%는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자궁경부암을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유방암 발생자 수가 연간 1만6천521명에 달해 가장 많고 그 뒤를 대장암(1만1천543명), 위암(1만8명)이 뒤따르고 있다. 자궁경부암 발생자는 유방암의 약 20% 수준인 3천548명이었다.

유방암은 의료비 부담도 만만찮다. 진단부터 사망까지 진료비를 계산했을 때 총 진료비가 2천만원이 넘는 암은 유방암(2천79만원)이 유일하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응답자 중 유방암의 의료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3.4%에 그쳤다. 절반 이상(50.5%)이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든다고 답한 간암의 진료비는 실제로는 유방암의 절반 수준인 1천32만원이었다.

유방암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만큼 예방 노력 역시 부족했다. 가슴을 손으로 만져서 몽우리 등을 확인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56.3%에 달했지만, 매월 1회씩 권고 주기를 지키는 30~40대 여성은 13.5%에 불과했다. 특히 자가 검진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답한 여성은 2.8%에 그쳤다.

학회 김성원 홍보이사(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장)는 “아직도 많은 여성이 유방암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지만, 생활 습관의 변화 등으로 발병 위험이 오히려 커진 만큼 평소 관심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하려면 30세 이후부터 매월 유방 자가 진단을 하고,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게 임상 검진을 받는 게 좋다. 또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이 권장된다.

학회 한세환 이사장(아주대병원 유방센터장)은 “유방암은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조기에 발견한다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면서 “학회에서 권고하는 연령별 검진 단계에 따라 자가검진과 정기검진을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