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은행·보험社, 접대비 가장 많이 쓴다

은행·보험社, 접대비 가장 많이 쓴다

입력 2015-03-16 08:21
업데이트 2015-03-16 08: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07년부터 줄곧 최다…전체 평균의 두 배 넘어

김영란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 업종이 접대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금융·보험업종의 기업(1만8천518개)이 지출한 총 접대비는 7천500억원이다.

기업 1곳당 평균 접대비는 4천50만원으로, 14개 업종 가운데 최다였다. 전체 법인(51만7천여개)의 1곳당 평균(1천739만원)보다 2천311만원(132.9%) 더 많았다.

이는 제조업(11만4천40개) 1곳당 평균 접대비 지출(2천739만원)보다 1천311만원(32.3%) 많은 것으로, 업종 평균으로는 유일하게 4천만원을 넘었다.

보건업(1천707개)은 평균 2천666만원, 도매업(10만4천662개)은 1천653만원, 운수·창고·통신업(3만11개)은 1천444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10만1천168개)은 1개 기업당 연간 1천409만원의 접대비를 사용했고, 건설업(8만2천895개)은 평균 1천235만원을 지출했다.

금융·보험업의 접대비 지출은 2007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6년에는 전기·가스·수도업의 접대비가 평균 5천850만원으로, 금융·보험업(3천592만원)보다 많았으나 이후 계속 줄었다.

2013년에 이 업종의 평균 접대비는 2006년의 4분의1 수준인 1천409만원으로 서비스업보다 낮았다. 이는 전기·가스·수도업의 경우 공기업이 대부분인데, 그동안 공기업 개혁이 진행되면서 접대비도 감소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금융·보험업에 이어 보건업의 평균 접대비 지출이 두 번째로 많았다. 보건업은 2010년에는 평균 3천134만원의 접대비를 지출했으나, 2013년에는 2천666만원으로 468만원(14.9%) 감소했다.

국세청 한 관계자는 “금융·보험업은 제조업 등과 달리 대체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보면 접대비 지출도 그만큼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금융업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비슷한 상품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자기에게 하나라도 더 이익이 되는 곳을 선택하고, 그러다보니 접대비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3년 업종별 전체 접대비 지출은 제조업이 3조1천233억원으로 전체(9조67억원) 34.6%를 차지했고, 운수·창고·통신업 1조7천301억원(19.2%), 서비스업 1조4천252억(15.8%), 건설업 1조238억원(11.3%) 순이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