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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사막의 건설 현장 누볐죠”

“30여년 전 사막의 건설 현장 누볐죠”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5-03-05 00:54
업데이트 2015-03-0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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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경제사절단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남다른 감회

30여년 전 열사의 땅에서 땀 흘려 일했던 ‘사우디 박 과장’이 이제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돼 한국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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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가운데) 대한상의 회장이 2013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라비그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 공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박용만(가운데) 대한상의 회장이 2013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라비그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 공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4일 대한상의와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은 과거 1982년 동산토건(현 두산건설) 사우디지사에서 1년 넘게 근무했다. 당시 공사가 한창이던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리야드 국제공항의 화물터미널 현장과 사우디 북쪽에 있는 아라르 국경수비대 숙소 현장 두 곳에서 과장으로 관리업무를 담당했다. 이 때문에 사우디를 찾은 박 회장의 감회가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현지 출장 중인 대한상의 직원들에게 “당시 리야드 현지 근무를 할 때 픽업트럭을 몰고 시내에 다니면 다 거기가 거기로 뻔한 정도였는데 지금 와서 보니 어마어마하게 도시가 팽창했고 건물 스카이라인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리야드 시내에서 전자제품을 많이 팔던 거리를 우리 근로자들이 ‘청계천 세운상가’ 식으로 이름을 붙여 불러서 기억하곤 했는데 이제는 어디가 어디인지 찾을 수조차 없게 발전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박 회장은 “오늘의 사우디를 건설하는 데 대한민국 기업인과 근로자의 땀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고, 대한민국 경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우디의 도움과 사우디에서의 우리 활동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소회에 젖었다. 박 회장은 사우디 현지 근무 이후 1990년까지 사우디에 자주 갔고 이후에는 뜸하다가 두산이 중공업을 인수한 이후 2003년부터는 1~2년에 한 번꼴로 사우디를 방문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3-0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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