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일침, 조현민 “모든 임직원 잘못” 논란에… “가족력”

진중권 일침, 조현민 “모든 임직원 잘못” 논란에… “가족력”

입력 2014-12-23 11:24
수정 2014-12-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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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진중권 일침’ ‘조현아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직원들에게 보낸 ‘반성문’ 이메일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난 이유 없이 이 자리(마케팅 총괄)를 맡은 것이 아니다…(대한항공 위기는)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며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낙하산 인사 및 진정성 없는 사과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것이다. 회사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글의 문장이 어색해서 과거 맞춤법 굴욕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조현민(31) 전무는 최근 마케팅 부문 직원들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마케팅이란 중요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면서 “전 이유 없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다”며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현민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로 29세에 임원(상무보)을 달았으며, 현재 상장사를 보유한 44개 그룹 234개 기업 임원 7679명 중 최연소 임원이다.

조현민 전무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처음 임원을 달았던 게 29살이었다. 부모님께 90도로 감사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는 미리 알고 계셨을 수도 있는데 어머니는 신문기사를 보고 아셨다.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현민 전무는 최근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 회항’ 파문이 총수 일가에 복종하는 대한항공의 경직성의 결과란 지적에 대해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책임)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한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이메일 제목을 ‘반성문’이라고 하는 등 사태 전반을 반성적으로 돌아보자는 취지로 메일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글에서는 오너 일가의 잘못된 행태를 모든 임직원의 잘못으로 희석시키는 듯한 시각을 드러내 오히려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직원은 게시판에 “내 능력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냐”며 “한참 선배뻘인 40~50대 직원들 세워놓고 호통치면서 지금 사태가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네요”라고 반박했다. 이 직원은 “금수저 물고 태어났으니 임원을 하든 뭘 하든 그건 님들 마음대로 하세요. 다만 님들이 직원을 노비처럼 개처럼 하대하는 것이 왜 노비들 잘못인가요? 이 금수저 문 사람들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네요“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한 관계자는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로 말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반성하려면 자기만 하지 다른 직원까지 다 끌고 들어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 글 문장이 엉망이라는 지적과 함께 과거 ‘명예훼손’을 ‘명의회손’이라고 잘못 쓴 ‘맞춤법 굴욕’을 떠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현민 가족력이네요”라는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다음은 대한항공 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 전문

우리 OO이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에요.

그래도 2007 조현민 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2014 조현민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

손해는 봐도

지금까지 전 진심이 항상 승부하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

다시 반복 안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아요.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죠.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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