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검찰 압수수색에 뒤숭숭한 분위기

식약처, 검찰 압수수색에 뒤숭숭한 분위기

입력 2014-10-08 00:00
업데이트 2014-10-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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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성실히 자료 제출하며 수사에 협조”

검찰이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자 식약처는 난감한 모습속에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였다.

식약처는 특히 검찰의 압수수색이 매우 이례적인데다 국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된 시점에 이뤄짐에 따라 향후 수사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 남부지검은 이날 수사관들을 충북 오송 식약처와 서울 양천구 서울 식약청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 1∼2시께까지 담당자 컴퓨터에서 검사 결과 등 관련 자료를 압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식약처 검사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중국산 닭꼬치 수입물품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 자료를 제공받기 위해서”라고 압수수색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수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공식적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성실히 임했다”며 “추후에도 조사가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일단 이번 압수수색이 최근 검역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중국산 닭꼬치 수입업체가 식약처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별다른 혐의가 포착된 것이 아닌 만큼 더 큰 문제로 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자료 임의 제출 형식이 아닌 압수수색 형식이고, 특히 정부부처에 대한 압수수색은 흔치 않다는 점에서 본부와 서울청 모두 뒤숭숭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는 지난 2012년 TV 홈쇼핑 납품비리 의혹에 한 간부가 연루돼 간부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한 바 있다.

식약처내 일각에서는 “검사 부적합 조치를 내린 것 때문에 압수수색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검사에서 소신껏 조치를 내리는 것에 더 위축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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