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車·와인·은행… 업계 ‘교황 마케팅’

생수·車·와인·은행… 업계 ‘교황 마케팅’

입력 2014-08-08 00:00
업데이트 2014-08-0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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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기간 공식 행사용품 선정… 홍보 효과 커 매출 증대 기대

‘기아차 쏘울을 타고 광화문광장 시복 장소에 도착해 하이트진로의 석수를 마시며 엘지유플러스를 통해 시복식이 중계되는 프란치스코 교황.’

기다렸던 그분, 프란치스코 교황의 14일 방한을 앞두고 유통, 자동차, 통신, 금융 등 각종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저마다 교황의 이름을 내건 상품과 행사를 준비하면서 ‘교황 마케팅’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교황 마케팅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은 유통업계다. 가장 미소를 짓고 있는 업체는 하이트진로음료다. 이 회사의 생수 브랜드 ‘석수’가 교황 방한 기간 사용하는 공식 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석수는 교황이 방한하는 14일부터 18일까지 교황을 비롯한 수행원, 미사 참가자 등에게 제공된다. 롯데주류의 ‘마주앙’은 4차례 열릴 미사 집전에서 미사주로 쓰일 예정이다. 이처럼 교황이 마시는 물과 와인이라는 점에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기아자동차의 ‘쏘울’은 교황 방한 기간 ‘포프모빌’(교황의 차량)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가 교황의 방한을 주목하고 있는데 교황이 쓴 물건이라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도 교황 관련 상품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인천 등 7개 교구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은 은행 로고가 찍힌 모자 50만개와 교황 수행원이 쓸 우산 1000여개 등의 물품을 광화문 시복식 행사에서 나눠줄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4-08-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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