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2배… 쏠림현상 심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3개사가 우리나라 기업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거의 30%를 기록했다. 3년 전인 2009년의 두 배 수준으로 쏠림 현상이 한층 심해진 것이다.28일 한국은행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총 24조 800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46만 4425개 기업이 거둔 순이익 86조 6000억원의 28.6%에 이르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의 전체 순이익 비중은 2009년 14.0%에서 2010년 16.2%, 2011년 18.9%로 상승하다 지난해 10% 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111조 7000억원보다 22.5%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의 당기 순이익은 18조 1000억원에서 24조 8000억원으로 36.8% 늘었다. 쏠림 현상은 올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다소 부진하지만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3-10-29 17면